1년 남짓 사귀던 여친이랑 오늘 헤어졌어요.

 누구보다 예쁘게 사귄다는 얘기를 들으며 만나던 연애 초기를 못잊어서 
이미 무엇인가 틀어지기 시작했단걸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미련하게도 이제껏 이어왔네요.

참 나와는 다른 사람이었는데도. 좋아하니까 괜찮을거라며 합리화했어요. 

첫 연애라 많이 서투른것도 있었네요. 그녀가 힘든거, 내가 다 받아주면 언젠간 바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렇게 끝날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ㅎ.
 첫키스를 할때 실수로 그녀를 너무 세게 깨물어서 아프게 했던것까지, 지금 생각하면  서툴렀던것 투성이에요 진짜.

여친이 오늘도 저한테 화를 냈어요. 너무 힘들어서, 저도 같이 소리 질렀어요. 일년동안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도요. 찌질하게시리,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선 나중에는 제가 먼저 붙잡았어요. 

한참을 같이 울다가 결국엔 헤어졌는데. 솔직히 너무 겁이나요. 지금 여기는 밤이거든요, 해외라서. 내일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무서워요.

저 위로 좀 해주세요. 고게분들 위로라도 없으면 저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