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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445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개팅남
추천 : 3
조회수 : 72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4/23 22:06:36
저번주에 소개팅 땜빵을 나갔는데
소개팅녀가 45분째 안오는 겁니다.
소개팅 원래하기로 한 형한테 전화했는데 참을성을 가지고 좀 기다려 보랍니다.
(뭔가 주객전도가 된듯한 느낌이..)
이제 거의 한시간 되가는데...;;;
음.. 그날은 그냥 한시간 10분정도 기다리다가 집으로 갔네요 왠지 모를... 허탈감과 공허함이 엄습을..
여자분이 나중에 전화를 하더군요 정말 정말 미안하다고...
막 사정 설명하면서 계속 그러길래 제가 더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이야기 들어주다가 끊을려고 했는데
다음주 금요일에 만나면 안되냐고 물어보네요
고민하다가... 결국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나갔는데
(목소리가 예뻐서 나간거 아님..;)
만나기로 한 장소에 거의 다 도착했는데도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약속장소 주변 큰 건물 앞에서
보기로 했는데 또 없네요 ;; 전화를 했더니 자기도 그 건물 앞이랍니다.
알고보니 제가 좀 이상한 쪽에 가 있었던;;; ^^;; 전화로 통화하면서 제가 여자분 있는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저 보고 멀리서 어떤 여자가 한손으로 전화받으면서 반대쪽 손으로 손을 흔드는겁니다.
무심코 뒤를 봤는데 저 밖에 없었거든요...? 근데 막 머리 위로 손을 흔드는거에요
점점 가까워지다보니 통화 목소리가... 소개팅녀더라구요
워...... 진짜 이쁘게 생겼네요...
이런 여자가 소개팅녀 일거라고 상상도 못했었는데 ...
나 오늘 소개팅 안나왔으면 두고 두고 후회했을거라는 생각이 폭풍처럼 밀려오더라는..
저한테 인사하면서 눈웃음 짓는데 그냥 보기만해도 이상하게 행복해지더라구요
어떻게 표현 해야할까요 '어린딸이 아빠 검지손가락 손에 꼭잡고 같이 걷는걸 보는거' 같은 느낌이..
이야기 하다보니 말이 좀 통하는거 같아요ㅎ 어색한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어디론가 가더라구요
번화가에서 좀 멀어지더니 어떤 24시간편의점 앞에 있는 인형뽑기 기계앞으로 가는데
뽑고 싶은 인형이 있나봐요 저 보고 저거 되게 이쁘지 않냐고ㅎ
그 후로 1시간 40분넘게 인형뽑았습니다. ;;;;;;;;;;;;;;;;;;;;;;;;;;;;;;;;;;;;;;;;;;;;;;;;;;;;;
저기 배 안고파요? 하고 물었더니 대답이 거의 얼버무리는것처럼 하더라는..
나는 안중에 없음 ㅋ
인형 더 큰거 사줄께요 ㅠㅠ 우리 가요 했더니 이건 원래 뽑는재미로 하는거라고;;;;;
(그러면 좀 잘 뽑던가 ㅠ 드럽게 못 뽑아;;;;;;)
거의 두시간 다되서 끝났네요 토끼인지 뭔지 모르는 인형 3마리 저 주고 흐뭇해 하더라는..
(이런 인형을 어따써!!~ ㅠㅠ )
다 끝났을때가 거의 새벽 1시정도 됐는데 결국 만나서 이야기 조금이랑 인형뽑기가 전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토요일)도 만나자길래.. 시간이 안날거 같다고 핑계 댔는데
그러면 내일 못만나는 대신 일요일은 무조건 놀아달랍니다.
이런 여자 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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