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에 한번 올린적이있었죠… 남자친구 장난이 도가 지나치다구요. 그래서 결국에 한 사흘전에 헤어졌는데, 그러고나서 진짜 이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웠는지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남자친구한테는 진짜 미안한데… 저도 힘들잖아요. 그렇게 2년동안 참았는데 한방에 울분이 싹 씻겨내려가는것같았어요. 첫날까지만 해도요.
남자친구 친구들이랑 저랑 되게 친했는데 갑자기 전화해서는 욕하더라구요. "너 왜 걔를 차, 니가 그럴 자격이나있어?? 걔가 너 뒷바라지 해주느라 힘들었잖아...." 이러면서 말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친 진짜 걔가 뒷바라지를 해준게 아니라 제가 해줬죠 진짜 휴대폰 붙들고 펑펑 울었어요 막 뭔가 서러운감정이 북받쳐올라와서 혼자 방에서 추하게우는데 또 전화가 오더라구요. 이번엔 남자친구여서 목소리 가다듬고 전화받는데 "너 OO가 전화했다며 너한테 뭐라고한거 아니지"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또 한번 감정을 억제하지못하고 펑펑 울어버렸어요 진짜ㅠㅠ 내가 이런놈이랑 헤어진다고했다니... 전에는 막 장난 엄청 심하고 그랬는데 전화로 진지한 목소리 들어보니까 처음에 사귈때 추억이 막 눈앞에서 아른아른거렸거든요 ㅠㅠㅠㅠㅠ 헤어졌는데 전화해서 욕을 퍼붓고 그래도 시원찮을판에 이렇게 착하게 걱정해주는거 보니까 내가 괜시리 헤어졌나, 얜 왜 헤어진지도 잘 모를텐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지금껏해온 장난 돌이켜보면 그렇게 가벼운 장난은 아니라는걸 걔도 알거에요. 아는데 이상하게 다 제가 잘못한것같고 걔는 한개도 잘못한거없는것같고 괜스레 나만 나쁜년된것같은 오묘한 기분이 들어요. 그렇게 한참동안 누워서 생각했는데 어떻게 생각해도 헤어진 남자친구고... 어디까지나 일방적으로 제가 찬거니까 어쩔수도없는거잖아요. 계속 남자친구의 친구들은 "아 재수없다 진짜..." 하면서 저 은근 무시하고, 남자친구는 영 안보이더라고요ㅜ 진짜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남자친구에게 미안한마음도있고 후회스러운마음도있는데 전 요즘들어서 그애말고 다른 남자는 눈에 들어오지도않아요ㅜㅜ 혹시나 그 애 친구들이 지나가면 고개 돌리는데 그 옆에 제 남자친구있을까봐 뚫어지게봐도 사흘동안 한번도 못봤네요... 지금 혼란스러운 마음 정리하면서 제 남자친구랑 친했던 제 (여자)친구한테 소식 물어보려고하는데 이거... 어떻게해야할까요ㅜ 이 고민의 요점도 명확히 못 짚겠네요, 아 진짜 심각해요ㅜㅜ
장난스럽게 받지마시고, 제 남자친구 어떻게해야할지... 다시 사귀자고하면 눈치보이고 전과같이 편하게 대하지도 못할거고.... 지금 다시 사귀고싶은 마음은 있는데 남자친구가 싫다고하면 어쩌지, 내가 잘못했는데 싹싹 빌어야되나 이런 생각하고있어요ㅜ 저 나쁜년이라고 욕해도좋으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오유분들이 답변 좀 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