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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치우고 첫사랑 얘기나 해봐요ㅋㅋㅋ
게시물ID : freeboard_1446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루♪레이븐
추천 : 1
조회수 : 104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20 01:00:39
중학교때 내성적이고 조용한성격탓에
도서관에서 책과함께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도서부가 됬숩니다
특별히 부활동은 없고 그냥 이틀에 한번씩 점심시간마다 도서관 사서를 하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보게된, 저랑 다른요일에 사서를 보는 여학생과 만나게 됬습니다

고운손, 긴생머리, 쌍커풀없는 수수한눈
조용한 성격에 항상 두꺼운 책을 읽으며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가 흔들리자 다소곳이 귀로 넘기는 청순함..

그녀를 보자마자 가슴은 두근두근하고 머릿속은 하애졌죠

그뒤로 사서를 서는 요일이 아닌데도 괜히 나와 사서일을 돕고
책정리도 가끔 도와주고 근처를 떠돌았죠

그러나 그러나
어리고 소심했던 저는 말한마디 걸지못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 멋진 뒷모습만 보여주면 될것같아서
근처만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그래도 몇가지 알아낸게,
집에 갈때 같은 버스를 타고
심지어 같은 아파트, 같은 동인겁니다
부지런한 그녀는 아침일찍 등교하기때문에 지금껏 마주칠일이 없었던거죠

그때부터 일찍 일어나서 등교를 하게됬고
머리가 살짝 젖은채 등교를 하는 그녀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을때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어리고 소심했던 저는 말한마디 걸지못하고,
남고로 진학하게 됬고 근처의 여고에 갔다는 소식과
가끔 여교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모습만 마주칠수있었죠

그리고 그리고,
먼 발치에서 지켜만 보던 첫사랑은
제가 이사를 가게되면서 잊혀지게 되었죠

이사를 가기전 그해 11월 11일,
용기내서 빼빼로를 샀지만
차마 말한마디 못나눠본 사이에 빼빼로도 건내지 못하고
그애의 우편함에 몰래 넣어두고 밤새 설레였죠

쓰다보니 이름이 기억나네요,

ㅈㄱㅇ 지켜보다 말한마디 걸지 못하고 멀어졌다
안녕 반가웠고 반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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