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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2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프미남
추천 : 0
조회수 : 8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2/17 18:39:23
[공포] <자국>

여름에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다가 장마철이 왔다

저녁이면 시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견딜만 했었다

하루는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천둥 번개가 난무했다

어두운 밤... 달빛마저 가려버린 먹구름이 스산한 기분까지 들었다

천둥소리가 요란했지만...잠은 자야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목까지 

당겼다.... 당겼다....분명 당겼다

그런데 한쪽이 어딘가 걸린듯 당겨지지가 않는다 

사물에 걸리면 팽팽하게 걸리는 느낌이 아니다...

마치 줄다리기라도 하는듯...

누군가 손으로 꽉 쥐어서 당겨올듯

그런 느낌...

누운 자세에서 천천히 고개를들며 침대 끝자락으로 쳐다보았다

" 헙...... "

목소리가 나지않았다 

고개를 들었던 목 조차도 그 상태 그대로 굳어버린듯 움직여 지지가않았다

그리고 보았다....

검은 실루엣...

침대 끝자락에 쭈그리고 앉아 얼굴만 올라와있고 한손으론

이불을 꽉  쥐어진  실루엣....

기절이라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저 실루엣이 가짜라고

아니라고 잘못 본거라고 속으로

외치며 보는데....

곧 번개가 치며... 난 보고 말았다...

.

.

.

.

.

.

.

.

.

.

번쩍하는 빛에 나를 빤히 쳐다보며

그 짧은 시간에 씨익....웃는 모습...

.

.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난 그 이불을 버릴수 밖에 없었다
.

.

끝자락에 묻어 지워지지 않는

검은 얼룩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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