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매한 연하 여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띠동갑까진 아니더라도 나이차이가 좀 많은데요..
전 남초적인 직장다니는 회사원이고 상대는 휴학한 알바생인데 지인을 통해 알게 됐고 그 이후 지인도 포함해서 종종 만나서 저녁먹고 술먹고 놀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호감이 생겨서 알바시간이 제 활동시간하고 꽤 차이가 있어 자주 못보지만 이것저것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나이차도 있고 돈벌이라던가 달라서 제가 거의 무조건적으로 퍼주는 식으로 지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언젠가 술마시다가 대놓고 좋아한다고 말도 했었는데요, 그럴때마다 불편해진다고 그러네요..
상대가 현재 연애할 상황이 아닌건 알지만.. 나이차가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제가 밀당같은 연애기술이 없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물론 제가 잘생기거나 그러면 모르는데 그것도 아니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시간대가 안맞아 자주 만날수 없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알바 그만두고 복학하게 되면 제 활동시간하고 동일해지는데 그러려면 내년이나 되야하고.. 그때까지 기다리면서 지금처럼 지내자니 키다리아저씨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게 될거 같고..
처음에는 제 기나긴 솔로 생활에 단비같은 만남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확신이 없어지네요.
하지만 긴 솔로생활에 간신히 생긴 연애세포때문에 관둘 경우의 상실감을 견딜 자신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