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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얘기 아닐 수도 있는데 글 하나만 더 쓸게요
게시물ID : beauty_135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히사시부링
추천 : 47
조회수 : 185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6/23 17:06:43
댓글 달아주신거 보고 감사해서...  글 하나 더 파고 싶어서 파봐요.

혹시 부적절 하다면 지울게요

마음 따뜻한 댓글들 다 너무 감사하구...

뭣보다 그 친구 명복 함께 빌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구 미소도 연습해야 된다는 말씀들 보고 그런거 생각도 못했거든요

나는 마음이 어두우니까 내심 안될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연습을 해볼 생각은 못했어요

요즘 탈 코르셋이다 뭐다 말이 많잖아요

남들 보기에 이쁘려고 하는 화장이다 하구요

근데 제가 말하는 그 친구 대단히 이쁜 외모는 아니어두요

예의도 바르고 착하고 미소도 예쁘고  그랬지만

고등학생이어도 입는 옷 장신구 같은거 있잖아요

하나하나 다 아기자기하고 자기한테 참 잘 어울리고 귀여웠어요

하고오는 머리띠나 머리끈, 사복 같은 것도 보면 멜빵 바지 입고오고 구두도 귀엽고 깜찍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랑 얘기한 날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고 그랬어요



제가 대학도 사실 부모님 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와서

공부하고 그러는게 참 힘들었어요

꾸미고 그러는 것도 엄청 늦게 시작했구요

마음이 어두웠던 탓인지

넌 왤케 재수생처럼 하고 다니냐는 말 진짜 많이 들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꾸미고 단장하고 이십대 청춘이다 뭐다 하는데

엄마가 저보고 너는 왜 스커트 하나도 안 입냐고 그러시구요

이제서야 가까스로 졸업을 하는데  이제서야 숨통이 트여요

저는 대학시절까지가 전부 다 고삼 수험생인것 마냥 살았던 것 같아요

뷰게 보고 뷰티 유튜브 보고 하면서 화장 관심 가진지는 좀 됐지만 

요즘처럼 화장하는게 재밌는건 처음이에요

엊그제는 홍대 나가서 둘러보면서 선글라스도 걸쳐보고 머리띠도 해보고 하는데 너무 예쁘고 화사하고 귀여운거에요

저는 진짜 그런 기분 못 겪어 봤거든요

친구들 손에 끌려가서 그런거 써보고 그러면 다 나랑은 안 어울리는거 같구 어색해보이고 뻘쭘하고 그랬어요

그날 쿨톤 블러셔를 했는데 핑크색 머리띠 써보니까 진짜 잘 어울리고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 민망한데 진짜 깜찍한 거 같은거에요


저는 봄이 좀 늦게 오나봐요

남들이 대학생 새내기 들어가서 청춘이다 이러는거 요즘에서야 좀 알 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꾸미는 거 신기하고 재밌고 그렇지만

이번에 그 친구 가고 나서 

내가 이쁘게 차려입고 환한 미소로 웃어주고 진심으로 사람으로 대하는거

그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삶의 한켠이 밝혀질 수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이것도 주위에 베풀고 사는 덕인 것 같아요

누구는 코르셋이다 뭐다 하면서 벗어 던지겠다 해도요, 제 주위 사람들에게 그 친구가 저에게 준 것 같은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충분히 할만한 일인 것 같아요.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시 한번 그 친구 명복 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계속 뷰게에서 종종 봐요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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