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하소연을 빙자한 부탁(?)입니다 (섭식장애를 앓는 20대)
게시물ID : diet_122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iso
추천 : 2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8/06/24 16:49:36
옵션
  • 본인삭제금지

정말 더 가다간 죽을 것만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유에는 처음으로 글 써보는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8년 이상 섭식장애를 앓았습니다. 신경성 식욕부진과 폭식, 현상으로는 크게 나타나지 않지만 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의 심각한 강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을 계속하며 최근 1년 정도는 거식과 폭식만큼은 제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운동도 하고, 섭취 영양소 균형을 일반인으로서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신경쓰면서, 이제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균형이 잡힌, 날씬하지만 마르지는 않은' 신체 치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거울에는.... 시시때때로 '뚱뚱이'가 비쳐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얼굴은 또 왜 그렇게 퉁퉁 부어있는지.... 한마디로 신체이형장애죠.

병원에는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병원에서는 치료과정상 절대 '날씬하다, 살이 붙어보인다' 하는 주관적인 평가를 내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몸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해서 커졌다 작아졌다 합니다.

섭식장애를 수반한 여러가지 병을 오랫동안 안고 살고있는 탓인지, 누군가에게 묻기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살과 음식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들키기가 너무 수치스러웠습니다.

이미 알고있습니다, 이 치수를 가진 사람을 보통 '날씬하다' 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요. 하지만 저는 감옥 아닌 감옥에 갇혀있네요.

여러분, 말씀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를 조금만 도와주세요.
살이 조금 쪄도 죽지 않는다고요. 조금 덜 빡빡하게 먹어도 되겠다고요.
용기 내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