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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분양하고 미용실 강제 먹튀 당하는 썰
게시물ID : animal_144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인이야기
추천 : 22
조회수 : 1807회
댓글수 : 76개
등록시간 : 2015/10/29 12:22:15
오유 가입 후 안 생기므로 음슴체
 
난 오래된 단골 미용실이 있음
심한 반곱슬 머리라 미용실을 갈때마다 헤어 디자이너들이 각종 파마를 꼭 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지금 다니는 미용실은 원장님이 커트만 잘해도 파마 따윈 필요없는 머리라는걸 처음 알려줌.
 
그 후로 계속 이 미용실만 다니고 있고 원장님은 레일 커트의 신임.
 
그러던 몇년 전, 원장님은 큰 슬픈 일을 당하셨음. 옆에서 나도 참 많이 슬펐음.
난 원장님께 분양 중인 내 고양이를 키우길 권했음.

분양비가 높은 아이였는데 난 원장님께 돈을 받기가 싫어서 한가지 꾀를 내서
분양비 대신에 미용실 이용권을 달라고 했음.
 
원장님도 콜 하셔서 고양이를 데려가는 날
'미용실 1회 아무거나 시술권'
이란 손글씨가 적힌 귀여운 카드를 무려 10장이나 가져오셨음.

난 그걸 적당히 4회 정도 쓰다가 없앨 생각이었음.
내가 미용실에 받는 시술이 염색이고 마무리로 커트임.
원장님이 좀 영양 같은 비싼 시술을 받으라고 권했지만 난 염색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단칼에 거절했음.
 
하지만 난 알고 있었음, 그 후로 원장님은 몰래 몰래 내 머리에 영양을 하고 있었다는걸.
염색이 잘 안됐다고 다른걸 또 발라서 그 뜨거운거에 머리를 굽는데 눈치 못채는 사람이 어디 있겠음.
 
무료 이용권을 쓰다가 어느날 카드를 가져가는걸 깜박했음.
그러자 미용실 실장님이 나서서 자기가 횟수를 세고 있으니 카드를 가져올 필요가 없다 그랬고 난 그 말을 믿었음.
 
그렇게 계속 미용실을 다니다가 어느날부터 뭔가 이상했음.
10회는 훨씬 넘은거 같은데 실장님과 원장님 둘 다 아직 2회가 남았다는거임.
그래서 그 후에 2회를 썼음. 분명히 난 썼음.
그 담에 가서 돈을 낼려고 하니까 내가 계산을 잘못했다고 1회가 또 남았다는거임.

당했다 싶어서 돈을 낼려고 그러면 자기들이 날짜 계산도 못하는 사람들이냐고 큰소리 쳐서 그냥 돌아왔음.
 
그 후로 나도 머리를 썼음. 카드를 내밀어봐야 안 받을게 뻔하니까 현찰을 준비해갔음.
미용실이 막 분주할때 카운터 아래에 돈을 살짜기 놓고 모른척 했음.
시술?이 끝나고 계산할려고 카드를 내미니까 계산 착오라고, 1회가 남았다는거임.
나는 속는척 하고 순순히 카드를 지갑에 넣고 룰루랄라 나왔음.
그런데 가방에 내가 카운터에 몰래 끼워둔 그 돈이 있는거임.
나는 이번에도 당했음....
 
 
어제는 절대 안 당하겠다고 작정을 하고 갔음.
시술?이 끝나고 결제를 안해주면 미용실에서 절대 안나가겠다고 화를 내며 버텼음.
 
그러자 원장님과 실장님은 자기 가게를 버리고 텨버린거임.
심지어 철두철미하게 그 결제?하는 기계도 꺼버리고...
난 주인도 없는 남의 가게에 황당하게 있다가 전화를 해서 돈을 안 낼테니 들어오시라 하니 
그제서야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실장님과 원장님이 들어왔음.
 
 
지금 이 돈 낸다, 안 받는다 줄다리기가 일년 반째임!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원장님과 실장님도 오유인이기 때문임!
원장님!! 돈 좀 받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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