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어. 영국에 남편 직장 땜에 몇년 지내다 와서 맨날 영국 얘기만 하는데, 그나마도 재미가 없었음. 밤에 배고프면 버터를 먹으라는 말이 기억나네요. 그게 더 살이 안 찐다던가 뭐라던가. 그게 인상적이었던 건 예나 지금이나 버터는 서민들이 쉽게 사먹기엔 비싸다는 겁니다. 그걸 배고프다고수저로 퍽퍽 퍼먹을 돈이면 걍 김밥에 컵라면 사먹죠. 하튼 덕분에 누능 언어영역 점수는 엄청 좋으면서 정작 내신 국어 점수는 70점 이하였죠. 재미 없으면 공부를 안하는, 내신 관리 국 끓여 먹은 태평한 인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