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프가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는 것은 유명하죠.
판사를 지원했는데 법무부장관상을 받을 만큼 우수한 성적에
1982년이라서 유신시대는 이미 지나 있었기 때문에
유신시대 반대시위로 구속까지 된 경력이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답니다.
그런데 법원 행정처 차장과의 최종 인터뷰에서 그런 시대상황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 면접관이
"그 때가 위수령 내려졌을 때냐? 유신헌법 만들 때냐?" 라는 식의 무식한 질문을 던지면서
문프를 황당하게 했고
결국 판사 임용은 리젝트였죠.
그 법원 행정처 차장은 판결문 잘 쓰기로 명성이 높고 나중에 대법관까지 한 인물이랍니다.
(도대체 이 인물이 누굴까 궁금한데 예의바른 문프가 이름을 밝히지 않음)
문프는 현실세계와 시대정신이랑 동떨어진 사법부의 갑갑한 모습을
법조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기도 전에
이미 경험하신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