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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얘기 해도되요???
게시물ID : gomin_14468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JiZ
추천 : 6
조회수 : 41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6/04 01:31:54
난 어렸을때부터 아팠어.
너무 작고 여려서 인큐베이터에서 살았었어
우리엄만 날 작게 낳은 죄로
주변 어르신들한테 욕을먹고 살았어

그래서 우리엄만 날 엄청먹이면서 키웠고
난 잘 받아먹어서 살이 불었지.

근대 난 소심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
뭐 크게 상관은 안해.

난 학창시절 그냥 그럭저럭 잘지냈어.
친구도 어느정도 있었지. 

고등학생때 난 볼거리에 걸렸고
심한 고열과 싸웠지.
그때문인지 아닌지는 사실몰라.

그게 낫고 얼마후 시야가 이상하게 보이더군
동네 안과에 갔는데

실명이될거라는 말을 들었어.
그때 내나이 고3.
일찍이 수시1에 합격해서 수능은 나와
거리가 멀어서 다행이지.

여튼. 의사의 그런말에 난 당황했고
설명을 해달라 했어
 
망막이 떨어져서 여기선 치료가 안된대.

병원을 나서고 그때 같이간 친구를 
한참이나 부둥켜안고 울었지.

엄마한테 말했어.
엄만 우셨어. 엄만 망막 전문의를 찾았어
아산병원에 보내고 싶었지만 그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려면 족히 두달은 걸린댔어.
난 한시가 급한데...그래서 다른 병원으로
가게 되었지. 

2주가량 대기탔어.
그러고 진료를 받았지.
날 검사하던 의사는 왜이렇게 늦게왔냐며
날 다그쳤어. 그날 바로 난 입원했고
그 다음날 아침 제일먼저 수술했어.

난 그렇게 늦게 온거지.

난생처음 전신마취를 했었어.

퇴원을하고 난 일상생활로 돌아왔어.

난 수시붙자마자 알바를 했었거든
알바를 다시 시작했어.
우리집이 못사니까 난 내 용돈벌이를
했어야 했거든

알바 중 물건정리 하다가 무거운 박스를 
내 발등에 떨어뜨렸어.
그때부터 발이 아파서 정형외과에 갔는데
발뼈가 다친게 아니랬어.

엄마뱃속에서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서 발뼈가 자라다 말았댔어.
뼈와 뼈사이가 뭉툭해야 하잖아.
난 그 사이가 뾰족해서 까치발을 하면 부어.
아파. 그게 잠적해있다가 충격을받아서
드러난것 같다고.

나도 여자라서 힐도 신고싶은데..
난 이제 그렇게 못해.

난 소방공무원이 되고싶었어.
그래서 그에 관련된 과에 들어갔고
근대 난 자퇴했어
운전면허 1종보통이 필수인데
난 눈이 안좋아서 못따더라고.
백내장 수술을 같이해서 원근감이 잘 안돼.
뭐 여튼 여러모로 그래.

난 전문학교에 진학해서 기술을 배웠고
파티쉐의 길을 걸었어.

난 몇년 일하다 새로운 병을 얻었어

허리디스크. 퇴행성 목디스크.

난 다리에 마비도오고 수전증도오고
손과 발 저림도 심하고 심각한 두통이 오더군.

하고싶은 일 못하게되서
흥미있던 일 하게됐는데

난 아파서 못하겠더라고.

눈도 발도 허리도 목도 어깨도.
난 안아픈곳을 말하라고 하면 어딜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

사실 심장도 약해.

비밀인데 허리통증으로 배변도 잘안나와.  
 
내나이 아직 26이야.

가계 형편이 어려워서 아파도 일 못그만
두다가 후에 병원비가 더 나올까봐
걍 퇴사했어. 이 구질구질한 형편이
언제 나아질까. 

스물여섯이 되도록 난 여태 연봉 1800이 조금
안됐었어

원래 이쪽이 못벌긴하지만...
병도 얻을줄이야..

나 이제 뭐해먹고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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