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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446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oY
추천 : 0
조회수 : 70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04 01:46:45
저는 올해 서른살 입니다.
남자 나이 서른살이면 다 큰 어른이지만 전 아직 얘기 같네요
어릴적 활발하던 아이였지만 초등학교 6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성격이 완전히 바뀌어 내성적인 아이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때의 충격이 컸던 걸까요? 전 마음을 주었던 사람이나 동물 혹은 사물과의 헤어짐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평생을 나에 대해서만 생각하느라 여자엔 관심도 없었는데 군 제대 후 외지에서 일하다 한 여자의 대쉬로 첫 연예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못 열던 저는 점점 여친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 중이었는데 여친의 전 남친이 나타나더니 절 버리고 그 남자한테 가더군요
그 배신의 상처와 그 동안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겹쳐 4년동안 히키코모리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다시 마음을 잡고 방을 나와 사회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 후배분의 처제를 소개받아 3번의 만남뒤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 봤을때부터 그녀의 순수한 모습과 이 여자라면 다른 남자로부터 날 상처입히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갔습니다.
하지만 사귀고 난 뒤 일주일 지난 시점에 이 여자가 4년을 사귄 남친과의 관계가 완전히 정리된게 아니란 걸 알게 되었고
3개월 뒤에는 그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겨 낙태를 했던 경험을 듣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남의 얘기로만 들었을때완 다르게 정말정말 힘들었지만 저보다 5살 어린 여친이 그 어린 21살에 겪었을 아픔을 생각하며 보듬어 주기로
굳게 마음 먹었습니다.
여친과 처음 사귀게 된 첫날부터 여친이 핸드폰 검사를 하기에 전 떳떳하여 보여주었고 첫날부터 이런 행동을 하는게 당황스러웠지만
그런 행동을 하는게 본인도 제가 평소 생각하던 이성간에는 친구가 절대 될 수 없다는 철학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그러다 엊그제 처음 반년만에 여친의 카톡 목록을 보니 수 많은 오빠들과 남동생들이 있는걸 발견했네요.
솔직히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본인이 싫어하면 본인도 그렇게 행동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다른 여자와 연락하는게 싫으면 본인도 하지 말아야 되고
다른 여자와 만나는게 싫으면 본인도 만나지 말아야 되는데
그걸 얘기했더니 왜 그렇게 계산적으로 얘기하냐고 하더군요..
그럼 나도 널 이해하고 내 스스로 쳐왔던 철벽을 벗고 니 생각해서 혹시라도 이성이 있을까봐 하고 싶어도 못했던 동호회나 성당 다니는걸 하겠다고
그랬더니 그건 안된다네요. 그래서 나는 지금처럼 다른 이성과는 일체 만남이 있으면 안되고 너는 다른 이성과 연락하고 만나겠냐고 물어보니
그러겠다고 합니다. 저보고 변하지 말래요..
나에 대한 존중은 온데간데도 없는데 차마 이 얘기 듣고도 그만 끝내자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호구라고 욕해도 좋으니 조언 하나 첨가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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