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서 이쪽저쪽 눈치보는게 너무 힘이 들어요
부모님들 눈치, 형제들 눈치....
다들 상처 안받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 마음에 서로 마찰이 생기면 제가 좋게 좋게 풀려고 아둥바둥해요

근데 이게 반복되니까 진짜 힘이 드네요...
이글 쓰면서도 눈물이나요
 
나이가 먹고 드는 생각은 제가 트라우마가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 트라우마 때문에 혼자 눈치보고 힘들어하는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재밌는 구경이 싸움 구경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저는 그 싸움이라는게 너무 무서워요. 

어머니께서 재혼하시기전에 겪었던 친아빠와의 싸움들로 인해 길가다가 누가 언성만 높여도 
심장이 빠르게 뛰어요

이렇다보니 가족들 사이에 마찰만 생겼다 하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손발이 떨려서 미칠것 같아요ㅜㅜ
 
 아무래도 재혼 가정이다보니 두 가족이 서로 최대한 언성높일 일들은 피하려고 하는데....아무래도 서로 살아온 환경에 차이가 있다보니 말투? 어법? 이런 사소한부분에서부터 서로 상처받는일이 생기는것 같아요

저는 이런 마찰이 생길때마다 전전긍긍하는 게 반복됩니다...

그리고 어머니...
어머니께서 행복하시기 위해 재혼을 하신만큼 행복하셨으면 좋겠는데...

정말 이제 예전의 고 통스러운 날들로부터 벗어나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재혼하시라고 한건데 그렇지 못한것 같아 가슴이 찢어집니다.

 
쓰다보니 넋두리네요
그래도 이런 얘기 할곳이 없었는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