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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느냐?
게시물ID : humordata_1759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면님
추천 : 1
조회수 : 17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7/03 14: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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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하얀 설원 위 붉은 태양 아래

검고, 노랗고, 붉은 것들이 좌절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검고, 노랗고, 붉은 것들의 얼굴에는 이미 패색이 짙게 물들고 있었다.

그러나 검고, 노랗고, 붉은 것들은 패색 짙은 얼굴을 하고 있음에도

무기를 쥐고 자신의 죽을 자리를 찾아가듯이 붉은 태양을 향해 전진해 나갔다.

누군가는 기어서..

누군가는 걸어서..

누군가는 뛰어서..

누군가는 동료의 등에 업혀서..

마치 불로 뛰어드는 나방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들이 붉은 태양에 도달해 갈 즈음

나는 스팸 문자 소리에 꿈에서 깨어났다.

12.PNG


아아 이것은 조상님의 은공이다.

과거에 일본의 앞잡이로 나라를 팔아먹는데 기여한 조상님의 은공이 확실하다.

잠시 후면 일본:벨기에 경기가 열린다.

나는 전재산을 찾아 일본 승리에 걸었다.


두근 두근 두근

경기가 시작하고 전반전이 끝나고

드디어 후반전 시작

거짓말 처럼 2:0 으로 이기고 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아 나는 이제 부자가 된다.


꿈에서 본 것 처럼 검고, 노랗고, 붉은 것들이 붉은 태양을 향해 돌진해 나간다.

마치 죽을 차리를 찾아가는 자들처럼..

어.. 어..라.. 어..?!

말도 안된다. 스팸 문자 때문에 꿈에서 보지 못한 엔딩은 검고, 노랗고, 붉은 것들이 붉은 태양을 부셔버리는 것이었다.


아.. 아.. 나는 망했다.

붉은 태양의 전사들이 울고 있다.

아.. 나도 울고 있다.

여권이 어딨지.. 저들과 같이 같은 공간에서 이 슬픔을 나누어야겠다.




아.. 아.. 나는 쁘라삐룬이다.

31.PNG

출처 빛라산의 선방으로 기적의 커브를 보여주고 있는 쁘라삐룬을 바라보는 내 머리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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