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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피씨방 손님 유형 (다음 펌)
게시물ID : humorstory_1447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팅8년
추천 : 7
조회수 : 67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11/01 07:02:49
이곳 뉴질랜드에서 피씨방을 한지도 어언 5년.
늘어가는 시간만큼 짜증도 늘고 심술도 늘어가나 보다. 

우리 가게 손님은 키위30%, 중국인30%, 한국인30%, 기타10% 쯤 된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처음에는 거의 중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대만 애들로 꽉찬 적도 있었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지금은 위의 구성대로이다. 

키위들은 대개 조용 조용하고 자기 할 것만 하고 가는 스타일이나, 
그 중에 게임중독자 몇 명은 혼자서 게임을 하면서도 큰 소리로 연신 F 섞은 욕을 해댄다. 
한 번은 내가 몇 차례 주의를 주어도 계속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참다 못해, " Shut the fxxx up! " 이라고 내가 소리지른 적도 있다. 

나머지는 대개 조용조용하나, 
그 중의 또 다른 부류는 엄청나게 포르노사이트를 서핑하는 녀석들
(의외로 40~50대도 있다)이 있다. 
다행히 자동복구 프로그램을 쓰고 있어서 바이러스 걱정을 하지 않지만, 
주위에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있으면 슬쩍 주의를 주거나 임의로 사이트를 닫아 버린다. 
이제는 척보면 야동 매니아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다.

대부분 눈이 조금 충혈되어 있고 어딘지 모르게 영혼이 슬퍼(??), 아니, 초최해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분명히 '음식물 반입 금지'라고 써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꼭 음식을 사다가 자기 책상에서 먹는데, 
문제는 대게 'fish and chips' 라고 해서 이 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한 한 끼 때우기 用인, 
생선튀김과 감자튀김을 사다 먹는 녀석들이다. 

하나 두개 떨어 뜨린 chips는 카펫에 검은 기름 자국을 생기게 하고, 
키보드와 마우스와 책상을 온통 기름으로 범벅이 되게 하고, 
결국엔 한 무더기나 되는 쓰레기를 쌓아놓고, 간다. 

가장 열받는 경우는 씹던 껌을 카펫에 아무 꺼리낌없이, 생각도 없이 
뱉어놓는 녀석들. 십중 팔구 키위아니면 마오리.
그래도 한국 녀석들은, 다시 씹으려고 하는지는 몰라도,
모니터 뒤나 책상 한 구석에 얌전히 붙혀놓는다. 고맙다. 
키위보다 백번 낫다.

워낙 단골들이라 심하게 뭐라 못하지만, 그래도 참.... 
확 뒤통수 한 대 치고 싶은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 녀석들을 보면 분명히 뉴질랜드는 선진국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수준이 낮지않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친구들은 단골이 되었다 싶으면 으례 외상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깜빡잊고 지갑을 안가져왔다는 핑계로 시작해서
점점 빈도수가 늘어난다.
대개는 갚긴 갚지만, 그 중 일부는 감당못하게 외상이 불어나면 다른 가게로 간다.
당장 쓸 돈은 있지만 갚을 돈은 없다는.
지금 까지 돈 안내고 도망간 녀석들의 100%는 바로 이 키위녀석들이다.

과연 한국사람들은 어떤가 생각해 보면 역시 그게 그거다. 
한국손님들- 대부분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은 그래도 키위들 보다는 
경제력이 있어서 인지, 식성이 틀려서인지, 
fish & chips 보다는 다른 takeaway 음식을 먹는다. 
치킨카레나, 햄버거나 스시 등. 

문제는 이녀석들도 엄청나게 책상을 지저분하게 쓴다는 거다. 
한국녀석들이 다녀가면 그 주위는 완전 폭탄맞은 자리같다. 
의자엉망, 책상엉망, 모니터 엉망. 과자부스러기, 음료수 흘린 자국, 
모니터에는 손 때 잔뜩. 코 푼 휴지 한 웅큼.
모니터 이리지리 돌려놓고, 헤드폰도 제 맘대로 막 바꿔놓고. 

한국 녀석들의 공통점은 대부분이 게임을 하면서 큰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 
"죽여, 죽여, 아우~~~~, 이 병X아!!!!!!!!!!!!!!!!!!!!!!!!" 
요즘은 어디서 보았는지 연신 자기들끼리 말끝마다 
"예, 형님! 알겠습니다, 형님!, 근데 말입니다 형님!" 따위의 대화를 한다. 
보는 내가 다 가소롭다.ㅋㅋ 
마찬가지로 단골들이라 뭐라 못한다. lol

한국애들도 외상을 좋아라 하지만 잘 갚는 편이다. 
유학생들이 많다보니 한국에서 돈 오는 날이 갚는 날이다.
얘들이 술, 담배만 적게 해도 돈이 남아 돌텐데.
주로 말보로를 피던데, 한 값에 $11정도 하니까, 한국돈으로 7천원정도.
하루에 한 갑은 필테니 일주일이면 80불정도에 주말이면 술도 진탕 먹는 듯하니, 
용돈이 모자랄만하다. 그 와중에 게임도 해야하니까.
주말에 피시방에서 밤샌 날 아침에는 돈도 없고 피곤하고 몰골이 말이 아니어서
슬며서 컵라면 말아주기도 한다.
집에가서 공부나 하라고 야단치자니, 장사에 지장있고.
(주인 성질 더럽다고 소문나서 다른 가게로 가버리면 나만 손해다)

중국애들은 음식물은 반입하기 보다는, 
밥때되면 나가서 먹고 오는 것으로 보아, 
한국사람들이나 키위들 보다는 먹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다. 
대충 아무대서나 때우기 보다는 제대로 된 음식집에서 제대로 먹는다는. 
피씨방에서는 주로 우리가 파는 음료수를 먹는데 아주 많이 마신다. 고맙다. 부수입이 꽤 된다.
그나마 중국애들이 가장 무난하다고나 할까. 
끽해야 음료수 빈병이 전부니까. 

얘들은 절대 외상이 없다. 한번도 외상 달라고 하는 녀석을 못 보았다.
돈 관계가 아주 깔끔하다. 모두 본받았으면 좋겠다.
예전엔 머리 안감고 안 씻는 애들이 많아서 냄세가 끝내 줬지만, 
요즘엔 무슨 일인지 다들 깔끔하고 패셔너블하다.
많이 서구화 되었나보다.

(그렇게 따지면, 도대체 냄세나는 키위넘들은 뭔지. 아...정말 끝내주는 그 냄새. 
방향제를 한 시라도 틀지 않으면 안된다. 특유의 체취에 땀냄새까정....휴....
느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버뜨,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중국애들이 가장 시끄럽다. 
아예 포기했다. 
가장 많이 듣는 괴성 "쪼밍아~" 뭔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엄청 쓴다. 
아주 큰 소리로. 얘들 다섯 명만 오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요즘은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산다.

기타로는 인도와 아프리카 쪽이 있는데, 
특히나 인도 손님들은 십중팔구 가격가지고 시비건다.
딸랑 1불어치 쓰면서 어디보다 비싸네 어쩌네, 궁시렁궁시렁. 아휴, 꼴보기 싫다.
초년병때는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었으나, 이젠 그런 경우에는 씩 웃어주고 만다.

정말 정말 인종차별주의자가 되고 싶지 않지만, 인도인들과 소말리아인들은 답이 없다.
극히 정상적인 일부만 제외하고서는 정말 짜증 제대로다.
겪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 짜증. 

최고의 손님은 유리로 된 책상에 지문조차 잘 안묻는,
깔끔하고, 고져스하고, 향수 냄새마저 폴폴 풍기는 키위 오피스 레이디들.

이 분들로 한 70%만 찬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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