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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14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탕★
추천 : 3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08 22:36:58
고양이 한마리는 마루바닥에서 죽음을 덮고있다 인생의 잔향를 맡는 듯이
몸에 새겨진 지난 날을 들쳐보 듯이
온몸을 최대한 웅크린 채 죽음을 맞이한다
식어가는 방은 마치 그녀를 깨우려는 듯 온도를 낮추지만
그녀의 작으만한 가슴은 처음 맞이하는 행복을 만끽 할 뿐이었다
그림자만이 양복을 입고 찾아와 명복을 빌러온 날
죽음의 이불 속 고양이는 꽃처럼 해말게 웃고있었다
다음해 여름 한 골방에서 노파 한명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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