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음으로 음슴체...ㅠㅠ
얼마 전부터 알게된 길냥이가 하나 있었음...
바로 요놈...
(습격을 당해서 정상적인 사진이...ㅠㅠ)
우연히 집에가다가 차 밑에 있는 녀석을 발견하고
야~일루와봐~라고 했더니
냥냥 거리며 다가와서 깜놀...
길냥이 주제에 사람한테 다가오면 어쩌자는 건지...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모르고 ㅉㅉ...
뭐 첫날은 그냥 와서 비비적대면서 냥냥대길래 놀아주고
다음날 그 부근을 휘파람을 불면서 지나가니
어디선가 냥냥 소리가 들리고
가보니 이 녀석...
날씨도 춥고...그러길래
근처 동물병원에서 캔하나 사줘서 까줬더니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 구석으로 데려가서 먹였음)
암튼 저녀석이 먹는 동안
내 인생도 힘들어서 밥먹는 녀석한테
인생타령도 하고 좀 놀다가 헤어짐
그리고 다음날...
날씨가 무척이나 추웠고
이것도 정이라고 괜히 걱정되어서
부근 지나갈 때 휘파람불어도 얘가 안보임...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생각하고 지나감
그리고 그 다음날이자 어제...
내가 지나가는 길 옆 자동차 아래에
뭔가 미확인 물체가 보이길래
가까이 가보니 요놈...
부르니 쪼르르 옴...
용돈받아 사는 입장이지만 또 하나 적선하려고
동물병원에서 사옴
근데 야 밥먹으러가자 하고 부르는데
얘 반응이 좀 달라짐...
주변을 살피고
사람들을 경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걱정이 들었지만
밥이나 먹이기로 하고 데려감
(밥 줄게 일루와~하면 기가막히게 알아들음...신기함)
근데 요놈이 이 상태로 안 먹고 주변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막 뭔갈 찾음...
왜 그러나...하던 찰나에
어디선가 뭔 거리에서
낯선 냥이가 설렁설렁 걸어옴...
바로...그 낯선 냥이의 정체는...
요놈의 여친냥이었음...
허허허...요놈시키...커플이었구나...
지 여친냥한테 밥주려고
주변 살피고 부르고...ㅋㅋㅋ
아 뭔가 오유인으로서 배가 아팠음...ㅋㅋ큐ㅠㅠ
또 웃긴게
처음에 캔 줬을 때는 혼자 다 먹던 녀석이...
3분의 1이나 먹었나...
안 먹고 지 여친냥한테 양보함...허허허
왠지 저걸 보면서
자식시키 키워봤자라는 생각이 들었음ㅋㅋㅋ
아오 이놈을 ㅋㅋㅋ
다 먹고 나서 여친냥을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고
요녀석만 남아서 나 집에 가는 길 배웅해주고 헤어짐...
p.s 여러분...올 겨울...길냥이가 외로울 것이란 생각은 안하셔도 좋아요...크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