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제가 벌레벌레벌레! 이러니까 아빠가 잡았는데
잡고나서 아빠가 왜 이새벽에 호들갑니냐면서 제가 크게 잘못한 사람처럼 무안주고
엄마도 이 새벽에 시끄럽다고 핀잔을 주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갑자기 서러워져서 아니 벌레에 놀란거 가지고 왜 이런 핀잔주면서 사람 무안하고 민망하게 하냐니까
아빠랑 엄마가 무슨 가족끼리 민망이냐면서 버럭 화내면서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마치 제가 비정상인이 된거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충격먹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는데
아빠가 제 표정을 살피더니 분위기 그만 험악하게 하고 니 하던일 마저해라 이런겁니다
충격먹은 나는 신경도 쓰지않고 이대로 가면 분위기 안좋아지니까 빨리 기분원상복구 해라 뭐 이런거죠
그래서 제가 너무 서러워서 내방와서 조용히 울고있는데
아빠가 큰방에서 계속 좋은말로 할때 니 하던일 해라 지금 좋게 말하고 있다면서 자꾸 위협주고
엄마가 내방와서 나 우는거 보고 니 왜우냐면서 이게 울일이냐고 귓가에 대고 계속 말하고
제가 멈추지 않고 계속 우니까 부모님들끼리 진짜 답답하다면서 내가무슨 천하의 못된년처럼 되버린겁니다
글쓰는 지금도 너무 서뤄어서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제가 잘못한겁니까? 벌레때문에 놀라지도 못하나요? 울지도 못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