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인 시외버스 어젯밤,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제 옆자리에 대여섯살쯤 돼보이는 여자애기가 앉고 복도건너편 옆자리에 애기엄마가 앉았어요. 애기는 잠들고 애기엄마가 팔을 뻗어 애기를 잡고있었어요. 애기는 엄마 팔에 기대있는 것 같았어요. 창밖보면서 노래듣고있다가 고속도로 들어서고 그걸 발견했는데 한시간반동안 그러고 가실 것 같은거예요. 우리엄마도 저렇게 고생고생해서 나를 키우셨을것같고.. 그래서 자리바꿔드릴까요? 하고 바꿔드렸어요. 고맙다 하시고, 도착 후 내릴 때에도 다시 인사해주셨어요. 요즘 좀 이런쪽으로 각박해졌고 솔직히 저도 진짜 개념없는 배려가 필요없는 아이부모에게 배려안해주는데 아이키우시는 부모님들 힘내시라고 글 남겨봐요. 날이 더워서 요즘은 더 힘드실 듯.. 저도 한번 더 엄빠에 대한 감사함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