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인 연애를 1년반넘게 하다가 결국엔 2달전에 차였었습니다.
매일 하고싶은것도 먹고싶은것도 모두 여자친구쪽에서 말하거나 원했구요
솔직히 만나자고 말하는것도 여자친구쪽이 항상 먼저였습니다.
이렇게 수동적이었지만 여자친구 부모님에게도 정말 잘했고 여자친구를 위해서는 뭐든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독이 되었을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하지않으면 안되는줄 알았습니다.
변명이라도 해보자면 전 여자친구를 매일 만났습니다.
매일이라는게 그 만큼 자주 만났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정확히 599일 사귀면서 매일 만났습니다.
못본적 없습니다 못보더라도 늦게나마 제가 찾아갔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4~5달정도 알바를 했는데 제가 주 3일 많게는 4일은 대려다주고
대리러갔었습니다. 성격이 수동적이라 상대방이 원하는건 뭐든 해주고싶은 사람인데
나중엔 제가 지치더라구요. 밤이 되면 자는척하며 연락을 피하고 전화와도 일부러 바로 받지않고
몇번 뒤에 받거나... 이렇게 행동하는게 굉장히 나쁜거 알았고 그 전에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속으로 욕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이해가 갑니다.
결론적으로는 환승이별을 당하긴 했지만 저는 그것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잘해줄수 있고 지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좋은거니까요
그런데 궁금합니다. 앞으로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주변사람들이 봐서도 제가 정말 잘했었다고 할만큼 상대 부모님도
굉장히 흡족할만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저는 차였습니다.
뭐가 부족한걸까요 개인시간을 가졌으면 안되는거였나요? 제 일거수일투족을 알려줘도
그걸 감시해도 사랑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나야하는건가요?
너무 어렵습니다 어떤분들은 남자가 개인시간을 갖는게 맞다고도 하시면서 동시에
여자를 혼자 내버려두는건 헤어지는 지름길이라고도 말합니다.
전여자친구를 그리워하며 다시 재회하고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는게 아니라
제 미래에 있을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여쭤봅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