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도 그랬지만 군대 제대하고 복학하고 나서도 계속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왜'라는 생각 말이예요.
'공부 때문에 힘들다' 보다는 '여기서 내가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
공부가 손에 안잡히더군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공부가 하기 싫어서 이런건지 아니면 정말로 이 길이 아니여서 그런지...
그런데도 휴학을 하고 싶은건,
이대로 2학기를 다녀봤자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거라 생각하지 않거든요. 성적, '왜'라는 의문 등등....
그래서 휴학을 할려고요.
만약에 내가 다른 길을 찾지 못한다면, 이 길밖에는 길이 없기에 다시 목적을 찾게되겠죠.
아니라면 처음으로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의 길을 찾아서 나가게 되겠죠.
어.... 뭐 생각해 놓은거 있냐고요? 하하;;;
뭐 아예 없는 건 아니예요.
'양봉'을 생각하고 있어요. 문득 떠오른 거긴 하지만요.... 그래도 양봉 말고 다른게 얼마나 많은데요 ㅎㅎ
꼭 양봉이 아니여도 찾게 되겠죠. 아니 찾을 겁니다.
아버지께서는 무작정 휴학 하는 것 보단 일단 방학하고 내려오라고 하셨어요. 이야기를 해봐야겠죠.
늘... 죄송하네요. 어찌보면 쉬운길 버리고 험한길 가려는 건데.... 아버지 말씀대로 제가 정신 못차려서 이러는 걸지도요...
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해요. 이대로 계속 학교를 다니는 건 죽도 밥도 안될거라는 걸요.
의문은 의문대로 해결이 안된체 계속 떠오르면서 저를 괴롭힐테고 성적은 성적대로 바닥을 치겠죠.
하아.. 답답하네요.... 휴학을 해서 뭘 찾겠다고 선택하는것도 답답하고요....
그래도.. 두드리면 열리겠지요?
답답해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다들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