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ㅋㅋ 네이버 메인에 떳네요
(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저희 가게에 도둑이 들었네요. 도둑을 잡아주세요"
한 20대가 모 인터넷 사이트 카페에다 자신의 어머니 가게에 든 도둑을 잡아줄 것을 호소하는 생생한 글과 함께 폐쇄회로(CC)TV에 찍힌 도둑의 범행사진까지 함께 올려 눈길을 끈다.
경남 마산시 진동면에서 사는 K(23)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10분께 자신의 어머니(48) 가게에 도둑이 들어 현금 180만원이 든 지갑을 도둑맞은 사실을 알고 분개했다.
하지만 용케도 가게 입구에 설치해둔 CCTV에 당시 도둑이 가게에서 대범하게 어머니의 지갑을 훔친 뒤 밖으로 나가며 돈을 빼내 허겁지겁 달아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을 확인했다.
K씨는 어머니와 함께 이 장면이 찍은 테이프와 당시 목격자까지 확보해 경찰에 넘겼지만 경찰수사는 계속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처럼 경찰수사에 진전이 없자 K씨는 답답한 심정에 자구책으로 모 인터넷 사이트 카페에 CCTV에 찍힌 범행 당시 상황을 마치 중계라도 하듯 글을 쓰고 도둑의 얼굴이 비교적 선명하게 나온 동영상 중 4컷을 사진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
특히 K씨는 이 글에서 범행 당시 생생한 상황은 물론 목격자 2명의 생생한 증언까지 적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창원시에 살고있습니다. 가끔 치과 간다고 마산에 자주 들리니까 보이면 때려 눞히겠습니다', '직장이 마산이라 매일 출퇴근하는데 잘살펴볼께여~~하루빨리 찾으시길~' 등 답글이 잇따랐다.
경찰은 "나름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CCTV의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 정확한 얼굴을 알 수 없고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주변인물이 아니어서 여전히 용의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도둑의 생생한 범행 장면과 얼굴, 인상착의, 목격자까지 몽땅 정보로 넘겨준 것 치고는 경찰의 수사가 너무나 무성의해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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