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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주의]마지막 글...
게시물ID : panic_14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4
조회수 : 220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4/25 23:44:33
'행복하니...?' '아니 행복하지 않아...' '너가 왜...? 무엇 때문에...?' '.....' 엄친아... 인재... 천재... 신동... 사람들이 날 소개할때 하는 말들이다... 난 그저 김진재라는 이름 석자를 가지고 있는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한 학생일 뿐인데... 내 노력이 너무 과했던 탓일까...? 정말 부담스러운 이런 명칭들이 내 주변에 붙기 시작했다... 난 원한적이 없는데... 사람들은 항상 타인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들끼리 남에 대해 아무 거리낌없이 떠들어대며 한 사람의 이미지를 자기들 꼴리는 대로 만들고 확신해 버린다... 그 타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어! 진재야! 오늘 저녁에 술 한 잔 할래?" "아...오늘 나 약속이 있어서... 정말 미안하다 다음에 한 잔 하자~" "새끼... 잘나신 분이라 우리랑은 놀기 창피하다 이거냐?" "뭐...?" "그래~그래~~~ 잘나신 분은 잘나신 분들끼리 노세요~" 나는 녀석의 멱살을 붙잡았다. 그래... 지들 멋대로 나에 관해 얘기하고 평가해 버리는 이런 일... 한 두번이 아니다... 익숙해 질때도 되었는데... 익숙해 지지 않는다... "뭐... 뭐야... 왜이래? 이거 안놔?" "죽고싶냐..." "뭐...뭐가...! 그럼 아냐? 니 잘나서 우리같은 애들이랑 놀기 싫어하는거 아니냐고!" "씨발!!! 내가 언제 나 잘났다고 표현한적 있어? 니들하고 놀기 창피하다고 한 적 있어? 다 니들 입으로 떠들어대고 다닌 거잖아!!!" "무...무슨 소리야? 니 잘난 거 잘났다고 하는데 그게 뭐가 불만인데?" "하...됐다...꺼져라..." 나는 녀석을 붙잡고 있던 멱살을 풀었다. 내가 분노한만큼 손에 힘이 실렸었는지 그 녀석의 티셔츠는 보기 흉하게 늘어나 있었다. "쳇... 그래 잘나신 니 혼자 잘먹고 잘 살아라!" "....." "에이씨... 옷 다 늘어났네..." 녀석은 투덜투덜 대며 도망가듯 자리를 떴다. 지들끼리 내가 잘났다고 입을 모아 떠들어 대다가도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그 이유로 날 욕하기도 한다. '쟤가 그렇게 잘났다며? 사람들 다 무시하고?' '잘난 애들 잘난거 안다고... 진짜 잘난거 작살나게 티 낸대...' '재수없어... 지가 잘나면 얼마나 잘 났다고...' "수근대지마... 제발 그 더러운 입으로 나에 대해서 함부로 얘기하지마..." 나는 옷이 늘어났다고 투덜대는 녀석을 뒤쫓아갔다. 왜일까...? 무슨 결심을 한 걸까...? 내 손에는 나도 모르게 주먹만한 돌이 쥐어 있었다... "야!" 녀석이 뒤를 돌아본다. 녀석은 독기에 차 있는 내 눈과 흥분을 참지 못하고 심하게 떨리는 돌을 들고 있는 내 손을 보고 당황한 것 같다. "뭐... 뭐야... 어쩌자고..." 나는 늘어난 그 녀석의 멱살을 다시 잡았다. "뭐? 잘나신 니 혼자 잘먹고 잘 살아라?" "하... 왜 이래... 설마... 그 돌로 나 칠려고...?" "못할 것 같냐?" "히야... 영광이네... 엄친아의 손에 맞아 죽고 말이야... 크크크큭 특종이네 특종이야" "주둥이 다물어..." "쳐 봐! 쳐 보라고~! 니가 여태까지 쌓아논 너의 모든 걸 나 때문에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잘도 있겠다! 크크크큭" "닥치라고 개자식아!!!" 퍽! 나는 그녀석의 머리통 옆부분을 온 힘을다해 돌로 찍었다. 단 한방... 그 한방에 녀석은 바닥에 힘 없이 쓰러졌다. "....." 머리에서 피가 심하게 나는 것도 아니였다... 하지만 그 녀석은 바닥에 쓰러진 후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설마... 이렇게 쉽게 사람이 죽다니... 이렇게 쉽게... '살인자야... 살인자... 친한 친구를 매정하게 돌로 찍어 죽였대...' '얼마나 많이 돌로 쳤는지 그 죽은 사람 머리 형태를 알아보기도 힘들었다는거야...' '어떻게 사람을 죽인대...? 아무튼 몹쓸 인간들 참 많아...' 이렇게 쉽게... 내 이미지가... 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다니... 영재다... 수재다... 천재다... 신동이다... 이런 말들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살인자다... 폐륜아다... 범죄자다... 개자식이다... 이런 것들로 사람들은 나를 표현한다... 이렇게 쉽게... 타인을 함부로 얘기하고 지들끼리 평가를 해 버리다니... 힘들다... 너무 힘들다... 무엇이 지금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지금도 연실 남 얘기를 해대며 역겨운 미소를 짓고있는... ...니 입 출처 웃대 - 홍어근성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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