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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짐승이 어떤 짐승인지 아시는분 계세요???
게시물ID : animal_1450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uze4
추천 : 2
조회수 : 97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1/03 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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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뉴욕에 사는 여징어 입니다.
(가진게 아무것도없는 빈손인생이므로 음슴체)

유기묘였던 냥이 한마리가 집에 있고 
또 반유기묘
(동네 할머니네 윗집 아줌마네 등등을 전전하면 밥을먹다가 겨울에 눈때문에 내가  꼬셔서 우리집에서 잠만자고 나가는)가 있음.

이 반유기묘를 예삐'라고 부름
(나이가 많아서 배가 땅에 닿을듯하고 느리지만 치즈냥이의 애교가 뭔지 알려준 녀석)

집에 있는 냥이랑 사이가 안좋은데다가 
바깥생활에 익숙한 냥이라 
집에 모래에다 볼일을 안봐서 아침마다 문을 열어주는데 
얼마전 아침에 얘가 흠칫 놀라길래 보니까 
문밖에 거대쥐도 아니고 작은 개미핥기도 아닌 짐승이 웅크리고 있음.

눈빛이 얼마나 이상한지 비릿하다고 해야되나 ...
마치 추하게 늙은 술주정뱅이의 번득이는 눈도 아니고
 뭔가 쳐다보기 께름직한 눈빛
(본인은 사람도 눈빛을 좀 따짐)
뭔가 마주하기 싫고 힘든 눈빛임

짐승이고 사람이고 그런 마주하기 싫고 이상한 눈빛은 처음임.
쥐라기엔 털도 많지 않고 
몸도 더 둥글고 개미핥기 비스므리 하면서 
쥐에 좀더 가까운 형상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쳐다보는데도 
움직일 생각을 안함.
내가 ' 야 너 뭐니 여기서 뭐해 얼른 너네집에 가 " 
했더니 얼마나 굼띤 동작으로 슬그머니 뒤뚱거리듯이 계단을 내려감(대여섯개짜리 계단)
살이 찐건지 원래 그런 모습인지 못먹어서 부은건지 갸우뚱했음.

오늘도 늦게까지 예삐가 안돌아와서 
밤에  추워지는데 어디가서 안오나 싶어 문을 서너번도 더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서너번째 문을 열어보니 그 짐승이 또 계단위에 문바로 앞에 웅크리고선 
저돌적인 눈빛으로 
꼬리를 내쪽으로 머리는 반대쪽으로 하고 
고개를 돌린 모습으로 옆눈질하듯 나를 쳐다봄
마치 ' 너 밥 왜 안줘?' 이런 눈빛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예전에 예삐를 우리집에 자게 하려고  꼬실때 
냥이 사료를 밖에 주다가 안으로 델고 온건데 
냥이 사료를 먹으러 너구리 가족이 오는걸 알게됨 
정확히는 너구리라기보담 라쿤가족
그래서 더 저렴한 냥이사료를 사서 조금 넉넉하게 주는데 요새 
매일 못주고 있음
예삐가 안에  들어와서 더 좋은거 먹으니까  밖에는 가끔 주는데
이 이상항 짐승도 그걸 같이 먹었던거 같은 생각이 듦.

이상한 짐승이  문앞에 있으니까 
예삐가 저만치에 서서 안오고 있길래
이 짐승에게 
'알았으니까 빨리 저리가 밥줄께,얼른 빨리 가야 밥줄거야' 
그랬더니 예의 그 느릿한 동작으로 계단을 내려가는데 
꼬리가 쥐꼬리랑 확연히 다르게 조금 굵고  짧으면서(쥐꼬리의 절반)
꼬리에 털이 거의 없음.
너무 늙은 거대쥐인가 싶기도 하고

근데 눈빛이 흠칫할 정도로 마주치기가 진자 께름직하게 번들거림
크지도 않으면서 잔인하다고 해야되나 ...하...진짜 완전 께름직한 눈빛임
무서운거랑 싫은거랑 함쳐져서 
도대체 뭔가 궁금하기도 하고해서 
검색을 암만해도 없음.

이런 짐승  누구 아시는분 없음요?????????

이해를 돕기위해 그림판으로 그려봄
일반쥐가 조금 작게 그려졌는데 
'일반쥐의 다섯배 정도 크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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