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살 아들 생일입니다.
이 녀석이 생일이 여름이라 날이 살살 더워지기 시작하면
"올해는 생일 선물 뭘 달라고 하지 ?" 라고 중얼거리던 녀석이
올 해는 생일 선물 얘기를 안 꺼내더라구요
아침에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여서 같이 밥 먹다가 제가 먼저
올해는 왜 생일선물 사달라 안하니라고 물으니
올 해 선물은 엄마랑 딱지치기하고 아빠랑 팽이 시합하기 그거 하고 싶다네요
펑소에 많이 놀아주지 못 하나 싶기도 하고, 요즘은 태권도 다니니까 친구랑 진이 빠져서 지칠 때 까지 놀기도 하는데도 뭔가 부족한게 있었나봐요
한편으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할 때 태어나서 눈도 옳게 못 뜨고 꼬물꼬물하던 녀석이
이제는 만 6세가 되어 샤워도, 옷고르기도, 먹는 것도 스스로 다 하려하고 선택하려하고 이만큼 컸나 신기하네요
기저귀 내리면 얼굴에 오줌 발사하던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하고ㅋㅋ
문득 커 왔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벌써 내년이면 학교를 갈 생각을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이러다 곧 수염 나겠지 하는 생각에 좀 서글프기도(?)하고ㅋ
아들 생일선물 한 마디에 생각이 많아지는 아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