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많이 좋아했고,
서로가 좋은 사람인 줄 알았고,
그래서 잘해보고 싶었던 연애가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환경적,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우리의 바램과는 다르게
서로가 힘이 들고, 결국에는 지쳐서
관계를 놓고 싶어지고
나중에는 서로가 귀찮고 밉다는 생각까지 했던 그 과정을
지켜보고 겪어왔어요.
결국에 그가 먼저 제 손을 놓았죠.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지만
어쩌면 우리의 타이밍과 환경, 그 자체로
우리는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받아들이려구요
정말 유감스럽고 안타깝지만
우리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까지
나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시간의 힘을 많이 빌려야겠어요 ㅎㅎ
한편으로는
우리가 만나서 이끌리고, 사랑하고, 힘들 수 밖에 없었던
그 모든 일들이
당연히 그렇게 흘러갈 일이었다고, 그게 운명이었고
오히려 서로를 위해 잘 헤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는 그를 좋아했고, 그를 믿었던 내 모습을 후회하지 않아요
이번 연애를 통해
한 사람을 통해 이렇게 행복할 수도 있구나, 깨달았고
내가 몰랐던 다른 새로운 사실들도 많이 알았어요.
무엇보다 이쁜 추억들도 같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가슴 아프지만
그 예쁜 감정들이 전혀 반대의 방향으로 변할 수도 있구나,
하는 중요한 사실들도 깨달았잖아요.
아마 다음번에도 그 사람처럼 멋지고 좋은 사람이
나에게 고백한다면
나는 아마 또 그의 마음을 받아줄거고, 그를 믿을거고,
그 감정에 풍덩 빠져들거예요.
그와 내가 그랬듯이 상처받을 거 미리 걱정안하고, 그딴거 생각안하고
있는 힘껏 사랑할 거예요.
그러니 우리가 사랑했던 모습들은
나중에 이런 일도 있었어, 꺼내 볼수 있게
내 마음 한켠에 예쁘게 자리 잡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