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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450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mZ
추천 : 1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09 00:38:09
대학교 1학년 때 선후배로 만나.. 십년 넘게 좋아한 오빠가 있어요..
물론 그 사이에 남자친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 오빠는 뭔가 내 마음속에 내 어린 날의 아련한 첫사랑이자 짝사랑으로 항상 남아있었어요.
졸업 후에도 간간히 연락이 닿았고,
얼마전 오랜만에 밥이나 먹자며 만났습니다.
약속까지 며칠을 들뜨고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이뻐보일까..
그렇게 해서 만난 날 저한테 슬쩍 웃어주면서 오랜만이다.. 라며 머리 쓰다듬어 주는데..
서른살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때 그 콩닥거림이 며칠동안 멈춰지질 않네요.. 그 얼굴과 그 말투와 손바닥 느낌이 잊혀지질 않에요..
밥도 먹고 술도 몇 잔 하고.. 지난 날과 지난 날 오빠의 사랑들.. 이루지 못했던 사랑의 안타까움 등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렇게 밤 늦도록 도란도란 이야기 했어요.
난 오빠한테 여자는 아닌가봐요.
오빠가 지난 사랑에 대해 얘기할 때.. 그 여자를 정말 사랑했다고 했을때.. 이후 또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일 때..
쿨한척 이야기하고 웃었지만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우리 이제 나이도 있고 결혼도 해야 할땐데..
오빠 옆에 다른 여자가 있다면.. 나는 너무너무 슬플거 같아요..
오빠가 나한테 너는 너무 밝고 가벼운 것 같다고 했죠.
근데 오빠한테만 가벼운 여자에요.
만나자면 언제든 오케이고 한마디 하면 깔깔대고 연락하면 바로바로 답하고..
오빠는 내가 쉽죠.. 난 오빠가 너무 어려운데..
오빠가 정말 좋은데..
이젠 놓아줄 때도 된 거 같은데
십년 넘게 못 그러고 있는거 보면
죽을 때 까지 못잊을 거 같아요..
생각없이 밥한번 먹자 한말.. 또 해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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