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여대생입니당
고3때부터 불면증을 앓기 시작해서 지금도 불면증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사실 눈만 감으면 안 좋은 생각들이 마구마구 나서 눈 감기가 무서워요
게다가 매일매일 악몽만 꾸고요...자다가도 많이 깨서 하룻밤에 악몽을 한 3~4개 꿔요..그래서 잠자는게 무서워요..
그리고 왠지 잠들면 다음 날 아침에 영영 못 일어날 것 같고, 제가 알 수 없는 의식의 저편으로 날아간다는 것도 무서워요ㅠㅠ
중3때 아버지가 어느날 주무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심장마비로..그거에 대한 트라우마같아요 항상 불도 무조건 켜놓고 자야할 정도에요ㅠㅠ
지금은 제가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해서 그나마 스탠드만 켜두고 자요.. 예전에는 몇년동안 환하게 형광등하고 텔레비전까지 다 키고 잤어요
근데 잠에 대한 공포는 안 없어지는 것 같아요ㅠㅠ 남자친구랑 잠자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남친이 항상 먼저 잠들어서
저 혼자 남겨진 기분으로 핸폰만 만지다가 도저히 어쩔 수 없을 때가 되서야 잠들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병원가보려고 알아보다 상담과 약물치료를 같이 해준다는 불면증 전문 신경정신외과를 찾았는데..
사실 막상 가려고하면 선뜻 예약전화를 못걸겠어요.. 의사가 나에게 어떤 얘기를 건낼지도 모르겠고
또 의료보험으로 진료받으면 나중에 보험에 불이익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 일반진료로 받으면 값이 얼마나 나올까 걱정..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쓸 데 없이 겁이 엄청나게 많아서 그거에 스트레스도 엄청 받는 편이에요..)
그래도 일단 가야되긴 가야되는데.. 가도 괜찮겠죠?ㅠㅠ 저도 잠자는게 제일 행복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