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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한 후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모든건 나 때문이다.
게시물ID : gomin_14508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lua
추천 : 1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09 04:00:46
그만 울어야지 하면서도 눈물이 난다.
하루의 반 이상을 너의 생각으로 보낸다.
그러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양치를 하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노래를 듣다가도
아주 잠깐 풀어져 있는 동안에, 그 잠깐 사이에도 네 생각이 난다.
고작 몇 달 친하게 지내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고, 거절당하고..
그 후로 알고 지낸 시간의 반만큼이 또 지나갔지만
나는 여전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오늘 네 연락처를 지우고
장난으로 찍어둔 너의 사진을 지우고
그간 차마 지우지 못했던 너와의 지난 메시지 내역을 지우면서
다시 한 번 깨닳은건
항상 나만 궁금해했고 나만 널 걱정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 날 이후로도.
그동안 애써 외면했던 현실과 새삼 다시 만난 느낌이라
가슴이 아프면서도 이 또한 널 잊는데 도움이 될 거라 애써 생각해본다.
그동안 내 마음 아픈 것만 생각하느라
너와 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관계까지 다 박살낸게
몇 달이 지난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고 달라지는건 없지만서도 혼자 자책해본다.
너무나 오랜만에 찾아온 설레는 마음에
나 자신조차 주체를 못해 여럿 힘들게 한게 미안하다.
너한테도 미안하고 같이 지내던 다른 이들에게도 미안하다.
나만 아니었다면
내가 널 좋아하지 않았다면
내가 혼자 착각해서 고백하지 않았다면
나도 날 사랑하지 않는데
이런 내가 어떻게 남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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