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 즈음에 마비노기를 자이언트로 시작해서 근 1년을 플레이한 유저 입니다.
[인증 스샷]
한 번 인간 캐릭터로 갈아탔다가 다시 자이언트로 복귀해서 1년 간 나름 사냥 열심히 했지만 누렙은 4천대네요.
팀장님이 바뀌면서 개편 이야기도 나오고 특히 종족 차별적 문제에 대한 글들이 간혹 올라오길래
그냥 1년 간 자이언트로 플레이 하며 느꼈던, 사냥 중심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해요.
저는 현재 자이언트 전사이며 돌진 특화 세팅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공 이야기를 써도 괜찮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돌진에 관련된 세팅, 돌진 세공 검용대 + 돌진 세팅 악세 + 돌진 쿨감모 + 돌진 거리 감소 신발을 모두 맞추어 두었고
서브로는 수리검을 들고 있습니다. [수리검 관련 세공은 현재 없습니다]
적어도 저는 이게 누렙 4000대가 가질 수 있는 한정된 ap를 '자이언트 식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직렬이라고 생각해요.
자이언트는 근접 특화 캐릭터이며, 체력과 의지가 타 종족에 비해 높아 수리검을 사용하기에 용이한 종족이니까요.
그런데 저 세팅으로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은 딱 새위 하드,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가끔 거뿔로 보이면 새위 하드 2분 팟 뻉이를 갑니다.
거진 대부분의 파티원들은 인간이며 구파원을 들고 서브로 허리춤에는 쌍검을 차고 있는 게 보이고
엘프 분들은 그냥 구파원이 압도적 다수, 가끔 활 들고 계신 분이 열 파티 중 한 명 꼴로 계셔요.
요즘 대세라는 파힛/구파원이 다수인 파티라고 하더라도 새위한정 돌진 자이는 상당히 괜찮은 직업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악기 없이 1랭크로 전장을 불면 지속시간이 몇 초인가요? 50초 정도 될까요?
구슬 치고 전장 불고 돌진 + 수폭/수리검평타로 몹 다 정리하고 벽 세워진 것 내려가고 말 타고 보스방 중간 즈음 달려가면
전장이 꺼집니다. 돌진이 세공만 잘 되면 윈드밀 범위에 스매시를 끼얹는, 5초마다 날아가는 파이어볼 스킬이 되니까요.
현재 쓰는 놋북이 느려서 2분팟을 찾아 가지만 1분파티를 해도 그렇게 늦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다른 스킬이 딱히 부럽지 않아요. 파힛이건 파볼이건.
그런데 딱 새위하드 까지에요.
우리가 보통 '사냥'을 가자 하면 어디를 갈까요?
뭐 알비, 피오드 이런 곳에 수집을 하러 가거나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 무언가를 '얻고자' 가는 것이라면
새위하드 뺑이
페카 상급
알상하/룬상하
알반 하중
몽라
더 있나요? 기사단 사도잡이도 경험치/골드 수급에 좋긴 하지만 조금 특수한 경우라 제외했습니다.
제 자이언트, 누렙도 높지도 않고 아주 수련에 매진하지도 않았지만
나름 열심히 키웠고 아이템 세공도 어느 정도는 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새위하드 뺑이
-----------------------------------------한계------------------------------------------------------
페카상급/알상하/룬상하
-----------------------------------------피토함---------------------------------------------------
알반 하중
몽라
이런 느낌이에요.
알상하/룬상하는 1,2층이야 무리 없이 잡는다지만 3층부터는 몹 방보가 넘나 딴딴하여...
돌진 써서 쥐꼬리만큼 다는 몹들 보느니 차라리 변신해서 풀스윙을 날려 속 시원하게 때리기라도 하거나
정말 나 아니면 딜러가 없겠다 싶으면 랜스 들고 저지를 하는 편이 나은 편이고.
뭐 원체 페상은 맵도 넓어서 범위 공격기인 돌진으로 몹을 하나 하나 잡아내는 게 쉽지 않기도 하지만
몹의 공격력도 쌔다 보니 돌진 한 번 잘 못 썼다가 중갑이고 뭐고 찢겨버릴 떄가 일쑤고
그러다 보니 기껏 세팅해둔 돌진은 봉인한 채 애꿏은 수리검만 날리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feat. 더러운 가스트, 고스트]
알반 하중은
ㅋ
ㅋ
ㅋ
그냥 전사로 깰 수 있는 던전인가 싶구요. 이건 그냥 인간이고 자이언트고를 떠나서 근접에의 회의를 느끼게 하는 던전이라..
몽라는 쩔 받을 때 외에 못 가봤으니 이름만 걸어두고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궁수로도 어렵다는데 돌진 세팅 애매하기 마친 애매한 자이언트가 가봐야...*
현재 '근접특화'인 자이언트가 '가장 특화하여 할 수 있는 세공 중 하나'인 돌진을 선택을 해도
상위 던전에서 쓸 수 있지 못한 게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그냥 자이언트가 적기도 하지만 누렙 5천, 1만 넘는 자이언트가 참 적은 이유가 이런 것 같아요.
'근접 특화라는 말에 끌려서 자이언트를 했는데 그 특성을 살려서 갈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근접 특화인 자이언트에게 근접 특화적인 메리트는 거의 있지도 않으며
그에 더해 근접에게 비우호적인 던전만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600퍼 스매시? 요즘 안 쓰잖아요. 왜 몹이 무적이 되는거죠?
갓-스킬 배쉬 좋다 이거야, 그런데 근접특화인 자이언트나 인간이나 엘프나 퍼센테이지 비율은 왜 똑같지?
왜 같은 값으로 인간은 켈로나를 사서 배쉬 강화를 하고 내구도 소모 효과를 얻는데
자이언트는 그 값이면 디바인 블레이드의 하위 재료도 못 사는걸까요?
돌진 좋아요, 그런데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파티플레이에서 돌진은 거진 봉인이에요.
제가 안 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조금만 몹의 위치가 변경되면 [맞거나 돌아다니거나]
안 그래도 미친 돌진 위치렉 + 자이언트 덩치로 인해 추가되는 위치렉 = 돌진에 실패하였습니다.
윈드밀은 몹 퍼뜨리는 데에다가 겨우 250% 배율.
타운트? 윈드브레이커? 수련 외에 써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해봐야 유황 거미 중앙 방에서 어그로 끌어주면서
다른 사람들이 잡기 용이하게 도와주는 정도?
괜히 다들 구파원 구파원하는 게 아닐거에요.
데미지가 쌘 것도 쌘 것이지만 수리 100%도 무시할 수 없는 유혹이며
애초에 원거리가 근접 사냥법에 비해 불리할 이유가 1도 없으니까요.
조금만 상위 던전 가도 천옷 입던 중갑을 입던 나도 한 방 너도 한 방인 상황에서 방어력이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 너도 구파원 들면 되는 게 아니냐, 자이언트도 구파원 들어라 하시겠지만
마법사를 할 요량이었으면 애초에 자이언트를 안 키웠겠죠...
근접 전투를 좋아하는 유저이고, 근접 특화가 되어있다는 말에 자이언트를 시작한 건데.
뭐랄까, 마비노기는 언제고 모든 스킬을 다 찍고 종결을 만들 수 있는 게임이라 그런가
한 직업군의 op성을 어느 정도 눈 감는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파힛이야 못 쓰지만 마법사 op면 3종족 모두 쓸 수 있는 데 뭐가 불만이냐- 라는 논리인데
그러면 뭐하러 종족을 나누었을까요? 재능 특화를 내세우면서?
그럴 거면 정말 어떤 분 말 마따나 외향만 다르게 하고 전 스킬 공용으로 두지?
자이언트도 파힛하고 활 쏘고, 엘프도 랜스 들고 저지하고?
근데 그건 아니잖아요. 엄연하게 재능 특화 종족이 있는 거고 어느 정도 최상은 아니더라도 평균값 정도로
모든 재능을 섭렵할 수 있는 인간 종족이 있는 거잖아요?
플러스가 있으면 마이너스가 있어야 하고, 마이너스가 있으면 플러스가 있어야 하는데
자이언트를 하면서 느낀 건 마이너스는 있는데 플러스는 없다, 혹은 플러스가 있긴 한데 마이너스로 패인 부분을 메우기에
모자르다-라는 생각 입니다.
솔직히 저는 인간 전사 부럽지 않아요. 파힛 쎈 거 알지만 그냥 컨트롤 + e 반복하는 것보단
돌진 각 재고 어느 몹에 부딪혀야 가장 많이 타격할 수 있는 지 생각할 말미를 주는 제 자이언트가 더 재미나요.
1:1 기술이 좀 아쉽긴 하지만 배쉬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고.
구파원, 파힛 하향?
필요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스킬 하향한다고 내가 쎄지는 것도 아니거든요.
상대적 박탈감이 덜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파힛은 내구도 소모만 생기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구파원은, 원거리만 사냥이 '그나마 가능'하고 근접류는 정상적인 사냥이 불가능한 던전만 주는 게 아니라
그 반대, 아니면 둘 다 사냥이 가능하게 밸런스를 맞춘 던전을 추가해 줬으면 해요.
스킬도 스킬이지만, 현재 사태는 던전이 그렇지 않고서는 플레이가 불가능하게 유도하고 있기에 생겼다고
느끼고 있는 유저의 쓸데없이 긴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