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만난지는 세 달 정도 되었어요. 사귄지는 두 달정도 되었구요. 전 진짜 몰랐는데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던 거예요. 아마 이 년 정도, 여자분의 가족들까지 알 정도로요. 지금은 헤어졌는데 저랑 사귀면서 헤어진게 된거예요. 그것도 한달쯤은 저와 그 전 여자분 둘 다 만났었던 거구요. 같이 있던 시간이나 정성을 고려해 봐서는 저를 만난 이후로는 저에게 기울었었던 것 같지만요.
그런데 이 여자분은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었나봐요. 아직도 좋아하고 있구요. 하지만 저의 존재는 몰라요. 그냥 다른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진 걸로 알고 있는거죠. 제가 안지는 얼마 안되었구요 제가 알고있는 것도 남친은 몰라요. 지금 남친은 저에게 지극 정성이고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사실 저는 그 여자분이 이 남자를 생각하는 것 만큼, 아니면 이 남자가 저를 생각하는 것 만큼 이 남자를 사랑하진 않는 것 같아요. 좋아하긴 해요. 같이 있으면 행복하구요.
그런데 사실을 알고 보니 약간의 배신감과 함께 제가 못할 짓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그 여자분이 있었던 걸 알았다면, 잘 모르겠어요. 믿고 있는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느낌. 저도 죽도록 싫기 때문에. 게다가 동시에 만난 시기는 저에게도 거짓말을 한 셈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