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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버지와 4시간 토론.
게시물ID : sisa_145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유억
추천 : 1
조회수 : 4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07 20:09:54
제가 정치랑 시사 쪽에 관심을 가진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학교 공부보다 더 열심히 이 쪽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이게 잘한건지 잘못한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아버지께서는 자칭 보수 경향의 중도라 하십니다.

우선 제가 BBK,FTA,4대강,저축은행,천안함,인천공항,내곡동 등등을

예로 들어가면서 이명박이 대통령되서 도대체 잘한게 무어냐고 했죠.

그러니까 아버지께선 원래 이명박이 잘 하려던건데 어쩌다보니 잘 안된거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한 두번 정도면 이해를 하지만 이건 너무 지나친 거 아닌가. 뭔가 이상하지 않나.

라고 하니 아버지께선 원래 잘하려던 건데 진보언론 쪽에서는 나쁜 것만 계속 부각시키고 그래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라고 하셨죠. 그래서 전 그렇다면 이명박이 잘한 건 뭔지 물었죠.

그러니까 하시는 말씀이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건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로는 이번 FTA에 대해서 아버지께선 찬성하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또 이유를 물었죠.

그러니까 아버지께선 어차피 FTA는 해야될 일이고 농축산업이 피해를 많이 보면

중공업쪽에서는 이익이 있으니까 중공업이 농축산업 쪽에 많이 도와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정확히 이 말씀을 하신건 아닌데 이런 식으로 이해를 유도하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또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FTA를 강력하게 추진한 진짜 이유로 추정되는 것을 설명해드리고

FTA로 미국이 뭘 얻으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자신있다면 날치기는 왜 한건지 물었죠.

그러니까 아버지께선 이명박이 재협상을 한다고 했으니 좀 더 기다려 봐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명박은 절때 재협상을 하지 않을거라 하면서 왜 이명박을 믿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께선 대통령까지 된 사람이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하시면서

분명히 재협상을 할거라고 믿고계시더군요.

세번째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실제로 제가 막 한나라당과 이명박이 저질러놓은 업적들을 제가 아는 팩트를 중심으로 설명해드리니까

아버지께서도 한나라당에 많이 등돌리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선에서는 안철수랑 박근혜가 나온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를 물으니

아버지께선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하셨습니다.

들어보니 지난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의 공약을 보시고 마음에 드신다고 하면서

특별히 비리도 없다고 하시면서 지지한다고 하셨죠.

그래서 제가 또 박근혜의 부산일보 같은 업적을 막 설명해드리고 

안철수가 박근혜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게 무어냐고 물었죠.

그러니까 아버지께선 안철수는 IT계에선 훌륭한 인물이지만 그거 빼고 남는게 뭐냐 하셨죠.

아버지께선 TV뉴스,인터넷뉴스랑 손석희 라디오밖에 안 보시는데

확실히 이때부터는 보수언론을 많이 접촉하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문재인,유시민,손학규 등등 야권 후보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는데

아버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이 유시민이라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유시민은 노무현 대통령 덕분에 장관도 했으면서 퇴임하자 막 비판하고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도 막 비판했다며 기본적으로 대통령 종자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문재인도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을거라고도 강하게 확신하시더군요.

저도 TV뉴스랑 보수언론도 많이 안봐서 이 부분에 대해 뭐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저와 아버지가 유일하게 공통되게 의견을 가진게 있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딱히 믿을 곳은 없다는 겁니다.

전 한나라당을 몰아내는게 1순위라 생각되어 야당 쪽을 보고있는거고

아버지께선 한나라당이 그렇게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라 하셨구요.

그래도 확실히 이번에 한나라당에 많이 등을 돌리신 건 사실입니다.

근데 박근혜는 끝까지 믿으시네요.

저도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게 뼈저리게 느껴지구요.

쓰고 보니 되게 지루한 글이네요. 묻히겠다. 흑. 열심히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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