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의 조상들. 참혹한 죽음을 당해도. 비참한 대우를 받아도. 토지가 준 열매를 다 빼앗겨도 땅을 버리지 못했던 우리의 조상들.
우리의 조상들은 어리석었기때문에 천했기때문에 권력을 가진 자들의 몽둥이찜찔을 견디어내며 땅을 지켰던 것일까?
그럴수도 있지만. 한번 상상해보라! 땅위에 돈다발이 가득 열린다면. 겨울을 견디고 봄이 지나고 여름에 열심히 일하면 가을에는 황금색 돈다발이 가득 피어나 있다면. 그것도 단 한 해가 아니라. 영원히 매년 그렇다면!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땅을 버리겠는가? 영원히 이루어지는 그 경이로운 광경을 버리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