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람중 한 명이 올해 4월 초에 뇌종양 수술을 받았어요.
혹 크기는 3센티가 안 되는 작은 크기고, 양성 종양이라 안정적으로 수술이 잘 됐대요.
근데 수술한 지 두 달이 넘도록 몸이 너무 안좋다, 힘들다 하며
하던 일도 다 팽개치고 아직까지 회사를 제끼고 있어요...
아픈 사람에게 이런 의심 하는 게 정말 못된 거 알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라서 결국 글을 올려봅니다 ㅠㅠ
1) 그 사람의 원래 성격
허언증/허세가 평소에 좀 심하고, 남들에게 어떻게든 좋게 보이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잔뜩 포장하거나 끊임없이 나서고, 떠들고, 간섭하는 성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응~그래~'하고 그 사람 말은 흘려듣는 분위기에요.
수술이 4월에 잡혔을 때도 무려 2월부터 계속 회사를 빠졌다 나왔다 했어요.
매일매일 자기가 얼마나 아픈지에 대해 두시간 동안은 떠들고요. (농담 아닙니다.)
2) 병문안 갔을 때
머리 째는 수술을 한 지 며칠 안 됐는데도 혼자 잘 걸어다니고, 너무 멀쩡해요.
순대 먹고싶대서 순대 사갔는데 1인분도 혼자 뚝딱;
병문안 온다는 사람들 떄문인지 얼굴에 화장도 하고 있었어요.
거기다 병문안 도중 간호사가 와서 "내일 퇴원하세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일주일도 안 됐는데 병원에서 퇴원하라고 할 정도면.... 많이 심각한 건 아니구나 싶었어요.
3) SNS
머리 아파 죽겠다, 수술이 잘못된 것 같아 무섭다, 매일 약을 한웅큼씩 먹는다며
도저히 회사에 얼굴조차 못 내비치겠다고 우는 소리를 합니다.
풀 출근도 아니고, 딱 오전시간까지만 나오라고 해도 못 나오겠대요.
근데 웃긴게 페북은 해요. 그것도 다 어디 놀러가고, 맛있는거 먹은 사진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나쁜 걸 알면서도 자꾸 그 사원을 의심하게 됩니다.
혹시 뇌종양 수술 후 회복기간에 대해서 아시는 분 있다면 조언 구하고 싶은데요...
수술이 잘 된 후에도 2개월이 넘도록 이렇게 아픈 게 정상인가요?
원래 집 밖으로도 못 나올 만큼 심각하게 아프고, 약이 독하고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