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대화라고는 보통 활동을 하는 사람들 여러명이 만난 상황에서 다 같이 이야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거기다 그 상황에서도 저는 원래 친한 사람들하고 노는 걸 선호해서 그분과 딱히 이야기를 많이한적도 없고 단둘이 만나거나 남겨진적도 전혀없고요.
안지 두달이 지나기는 했는데 전 그분에 대해서 잘 몰라요. 원래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제 말을 하는 타입이고 들어도 잘 기억못하는것도 한몫했고요.
여튼 근데 이분이 정말 생뚱맞게 갑자기 고백을 하셨어요. 그분이라고 말하지만 음 거의 안친한 친구느낌인데....
여튼 제가 알기로는 그전에 연애를 한번도 안해보셔서 그런지 매우 일반적으로 좋아한다며 자기 마음을 말하시고 둘이서 만나고 싶다고 말하시더라고요.
거기다 자기가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도 엄청 구구절절하게 써놓으셨어요. 몇년만에 이렇게 힘든건? 처음이라던가 며칠동안 일을 제대로 못했다 이런 식으로요. 뭐 저에 대한 칭찬도 앞부분에 써놓으셨고요.
그런데 전 전혀 이해가 안되거든요. 2개월이면 안지 얼마안된건 아니지만 전혀 친하게 지내던 사이도아니고 전 오히려 다른 친구들과 더 잘 놀러다니고 이분과는 꽤 어색한 사이라고 생각하거든요.아니 어색해요.
당연히 이성적으로 생각해본적도 없고요. 오히려 다른 친구들과 썸인가 싶을 때는 있었지만... 그리고 애초에 연애 생각도 지금 크게 없어서 친한 남자인 친구들하고도 거리 유지하거든요. 뭐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다면 모르겠지만 이분이 저에게는 그정도로 매력적인 분이아니라서요.
활동을 같이해서 얼굴보기 불편해도 앞으로 한두달을 계속 얼굴을 볼 사이인데 어떻게 거절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착하신 분인것도 알고 자기가 힘들다는것도 써놓아서 모질게 말은 못하겠거든요. 물론 상처를 주지않는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상처주기 싫다고 제 시간 투자하면서 만나고 싶지않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이런식의 고백은 저에대한 배려가 전혀없었던거기도 하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