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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석에 앉은 노부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게시물ID : freeboard_1782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밋밋한
추천 : 4
조회수 : 1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8/05 23:04:09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할머니 옆에서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제법 시끄러웠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손등에 살포시 손을 얹으며 말했다.

"여보, 사람들 많으니까 이어폰 끼고 보세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아, 맞다. 알았어요. 당신 말 들을게요." 라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이어폰을 꺼내더니 보일 듯 말 듯 엷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귀에 꽂았다.

일련의 동작이 마지못해 하는 행동은 아닌듯 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당신 말 들을게요."라는 어르신의 한마디가 내 귀에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오"라는 문장으로 들렸다.

언어의 온도 25p -이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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