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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제게 해당안되네요..(한탄글)
게시물ID : gomin_1452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ra
추천 : 0
조회수 : 45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6/10 21:37:34
밑에 외모 어느정도만 꾸며도 여자에게 호감을 살 수있다는 글을보게 되었는데 이젠 저에게 해당안되는거 같아 속상합니다.
전 올해 대학교 졸업했고 26살먹은 남자입니다.
22살 전까지만해도 나름 외적으로 잘 꾸미고 몸도 가꾸면서 여자친구도 잘 사귀고 했는데 이 이후로 5년동안 단 한명도 못만났습니다.
바로 탈모때문입니다.
옷이야 잘 입고 몸이야 운동하면 되는거지만.. 머리는 그게 아니잖아요??
22살까지만해도 앞머리 왁스로 쫙쫙 세우고 다닐정도로 탈모와는 완전 관련 없을거 같았는데 근 몇년사이에 훅가네요.
정수리는 아니고 유전 m자 탈모가 꽤 진행중인데.. 약먹고있습니다.
친가는 탈모가 없는데 외가쪽이 대머리.. 외할아버지, 외삼촌들 다..
지금 윗머리로 m자 가리고다니기 급급한 정도고요. 바람불면 m자가 그대로 드러나네요..
최대한 m자를 덮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전 22살 이후로 한번도 셀카 찍은적이 없습니다.
지금 폰에 있는 사진이라곤 21-22살때 사겼던 여자친구가 찍어준 사진들뿐.. 또 그 당시에 찍은 셀카들뿐..
탈모가 있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거울도 쳐다보기 싫습니다.
이거때문에 예전에 단골이던 헤어샵도 쪽팔려서 발길 끊었고 아예 밖에는 안나가는 히키가 되었어요.
지금은 집에서 7급공무원 준비중이구요.
가끔 친구들이 부르면 공부핑계로 밖에 안나갑니다. 물론 진짜 이유는 탈모있는 모습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싫어요.
또 젊은사람들 많이 다니는곳 가면 다들 쳐다볼까 겁나기도 하고요.
소개팅이 하고싶어도 지금 현재모습의 사진도 없거니와 혹여나 예전 사진 보내주고 실제로 만나면 상대방입장에서 사기라고 할까봐 소개팅은 아예 하지도 않습니다.
머리이식을 하고싶어도 아직 시험에 붙은게 아니고 또 돈도없어서 부모님께 도와달라 선뜻 말씀드리기도 뭐하고..
안그래도 소심했던 성격 이거때문에 더 완전 소심해지고 그냥 꽉막히고 답답한 사람이 되었어요.
부모님은 젊은놈이 공부열심히 하는것도 좋지만 친구들도 만나서 좀 놀아라. 안타깝다 하시는데 전 그때마다 지금은 공부가 더 중요하니 붙고나서 놀거라고 변명하네요.
당장 포탈사이트나 다른 커뮤니티에 탈모있는 남자라고만 쳐도 극혐이라는 사람들이 태반이고 예선통과도 안된다고 하네요. 갈수록 자존감만 떨어지는군요.
공부 성과가 좋아 올해 시험에 붙을거 같은데 붙고나서 여자친구도 다시 사귀고 싶고한데 이딴 머리때문에 정말 짜증나고 여자분들에게 다가갈 용기가 안나네요.
다가간다해도 첫인상이 이모양이라 확실히 호감사기엔 마이너스 요소이고.. 여러모로 답답합니다.
심는다고 해서 예전만큼으로 돌아가는것도 아니고.. 심은것도 언젠가는 또 빠질테고..
외모관련 글들 볼때마다 참 힘드네요.
예전과는 너무 상반되는 모습으로 살고있는게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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