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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팬으로 살아가며 도를 깨우쳤다..
게시물ID : sports_145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식물
추천 : 11
조회수 : 97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05/08 10:51:37
대략 20여년 롯데팬입니다...

롯데팬으로 살아가면서 깨우친바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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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이고 물은 물입니다... 여러분..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홀로 흥분하고 계십니까? 혹시 주변의 가족에게 짜증을 내고 있습니까?

혹시 삽질하는 롯데 선수를 보면서 욕하고 계십니까?

허허.. 아직 수양이 덜되셨군요...

모든것을 내려놓을때.. 도가 틔기 시작합니다.

야구를 한참 보고 있다가 잠시 벽을 보십시오..

저런... 아무것도 없는 벽지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군요...

꽃은.. 이미 벽지속에 있었습니다.

저의 마음이 그 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뿐...

마음을 비우고 나니... 주변의 꽃도 보이고 가족도 보이는군요..

일주일전만 해도 경기시작 1시간전엔 긴장감과 떨림까지 있던 나였는데..

지금은... 그런 설레임조차도 없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왜 이깟 야구 때문에 아들에게 짜증내고.. 마누라를 삐지게 만들었는지

제 자신을 되돌아보면 한심할 따름입니다.

계속 수양을 쌓을 생각입니다. 
 
계속 수양을 쌓다보면..

무사만루 챤스에서 점수를 1점도 못내는 경우가 발생해도..

"음... 상대 투수가 참 잘던졌군... 역시 상대팀 수비가 좋아.."

이렇게... 더 크고 넓게...

롯데만이 아닌 한국프로야구 8개구단 전체를 사랑하는 큰 눈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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