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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99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부안함★
추천 : 22
조회수 : 231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8/07 11:10:36
아래 어떤 글 읽다보니 제 경험도 생각이 나서 올려 봅니다.
고3때 일입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연도는 명기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고3때 피곤한 생활 탓인지 가위를 종종 눌렸죠.
딱 이맘 때, 8월 더울때였는데 밤중이 되자
기분이 이상하고 혼자 자기가 싫은 겁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안방 부모님 사이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한참 곤히 자고 있는데 새벽 두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안방문 밖에서 제 이름 석자를 부르는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반사적으로 상체를 확 일으켜 뛰어나가려다
제 옆에 누워계신 어머니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어 이게 뭐지..생각해보니 아주 어색했어요.
저희 어머니는 저를 "ㅇㅇ아" 이렇게 다정하게 부르시지
성까지 붙여서 부르신 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때 어머니 목소리가 또 한번 들립니다
이번엔 다급하지 않고
널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나오냐는 듯
제 이름 석자 또박또박 부르더군요.
너무 무서워져서 어머니 옆에 꼭 붙어 있으려고
다시 자리에 눕는데
제 몸은 이미 누워있고
뭐랄까... 몸이 아닌 다른 형태의 저 자신이
종잇장이 팔랑거리듯이 흔들거리며
누워있는 제 몸으로 포개어지더군요.
이상했지만 금방 스르륵 다시 잠이 들었죠.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니께 밤에 있었던 일을 말씀 드리니
기가 허해서 그렇다며 보약을 지어주셨지요. ㅎㅎ
그땐 제 이야기 안믿어주시는 어머니가 야속했는데
만약 저도 제 자식이 이런 말을 한다면
속으론 걱정해도
겉으론 별일 아니라고 할 것 같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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