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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사람도 고민이 너무 많다 ...
게시물ID : gomin_1453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pZ
추천 : 5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12 01:15:33
착잡한 기분에 ... 글을 써보아요.

세상 사람들은 살빼느라 스트레스 받고 바둥대며 마른사람이 진리라고 외친다.

꼭 모든 사람들이 그렇진 않지만 마른사람들에게, 특히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들에겐 이말은 고민토로도 못하는 우스갯소리로 만든다.


여자로 태어났으면 좀 나았을까. 이렇게 마른몸은 여자한텐 미적인 기준으로 이득이니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힘들때마다한다.

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일평생 달고 살아왔다. 

덕분에 나는 먹어도 찌지 않는다는 신의 체질을 달고 나왔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

'먹고싶은거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겠다 '
'나도 너처럼 되고싶다 ㅠㅠ'

이제는 너무 많이 듣게 되어서 사람을 만날때 아 이사람이 이말 하겠구나 싶으면 이미 그사람은 저말을 하곤했다.


근데 지금 너무 힘들다 ..

스트레스와 아주 약간의 자극적인 음식에 하루 며칠 몇주를 잦은 복통과 설사에 시달린다.

내 삶이 뚱뚱하다는 사람들과 한톨의 오차없이 똑같은것 같은데... 나는 오히려 그들이 부럽고 또 부럽다.


오늘 먹은것이 많지 않은데.. 지금 너무 배고프고 음식이 먹고싶어 잠이 안오는데 물조차 손대기 두렵다.

먹을수야 있겠지만 잠시뒤 새벽에 불현듯이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고 뜬눈으로 밤을 새겠지.


짜증이 폭발해서 내 마음대로 먹어버리면 며칠을 고생한다. 그 며칠을 아주 절제된 음식으로 조금씩 먹어야

평온한 상태로 돌아오고 거기서 조금만 자극적인걸 먹으면 다시 이 과정이 반복된다..


차라리 먹고 살이찐다면 .. 그 살에 스트레스를 받는게 낫지 않을까 ?

먹을수도 없고 먹어도 괴로운 지금의 체질이 정말 힘들다. 


생계가 어려워 정갈한 한식 밥상을 항상 차려 먹기엔 돈도 시간도 부족하다. 혼자 사는 일반적인 남들 먹는만큼, 남들 차려진 정도로 

똑같이 먹는데 나는 지금 이렇게 잔뜩 주려서 먹지도 못한채 글을 쓰고있다.. 쓰면서 왜이렇게 감정이 북받치는지 ...

가벼운 마음에 쓰려다 징징이가 되가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는 사람이 이윤석이다. 죄송합니다.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 

단지 주변에서 자꾸 이윤석이라 놀리는것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이윤석이 예전에 mbc어떤 헬스 프로그램에서 몇달을 죽도록 매달려 체중이 늘어난것을 본적이 있다.

지금 그는 어떤가 ..? 우리같은 사람들은 원점으로 돌아오기 너무너무 쉽다.

아니, 아닐수도 있겠다. 내가 통통한 사람들이 다이어트가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없으니.


나와 다른 사람들이 체중 감소로 많은 고통을 겪는건 알겠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이 체중을 늘리고 그 체중을 유지하기위해선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과 돈이 들지 생각하면 아득하다.


차라리 군대가 나을지도 모르겠다. 강제로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를 반복하긴 하니 지금보단 많이 괜찮긴 했었다.

다시 사회로 나오니 그러기가 참 힘들다는걸 느꼈는데 아이러니하다. 그토록 나가고 싶던 군대가 조금 그리울수도 있다니.

이정도면 정신병 수준이 아닌가 싶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게 대체 뭐길래 군대까지 그리워하다니..



야간에 두서없이 썼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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