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나 경남도당대회를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봤을때와는 규모가 달랐습니다. 수원실내체육관을 꽉 채우는 인원에 놀랐고 김진표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에 흐뭇했습니다. 첫 번째 이해찬 후보는 연설보다 건강이 걱정될만한 행동이었습니다. 걷는 것도 힘이 들어 보이고 연설할 때 청중과 호흡하기 보단 보고 읽기 급급한 모습... 거기에 마지막에 한표 줍쇼를 세번이나 외치는데 보는 제가 민망했습니다. 연설은 구체적인 개혁내용은 없고 뜬구름 잡는 내용이랄까... 두 번째 송영길 후보는 단상 앞으로 나와 힘차게 연설을 시작하는데 감성적 호소와 젊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뿐...본인이 젊은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해찬 후보와 김진표 후보를 깍아내리는 네거티브...보기 안좋았습니다. 마지막 김진표 후보는 구체적인 개혁사항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개혁과 경제를 얘기했습니다. 정당개혁은 최재성 후보와 함께 하겠다는 말씀으로 정당개혁에 대해 남아 있던 저의 조그만 불신이 없어졌습니다.
솔직히 당대표는 김진표 후보로 마음을 정했던 터라 최고위원에 대해서 더 고민이 됐었는데 설훈과 유승희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남인순을 포함해야되나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유승희 떨어뜨리려고 남인순 선택했다가 유승희와 남인순 둘 다 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그리고 어제 김경수 지사 구속영장 건으로 지지자들 위해 한걸음에 달려간 박정 의원과 박광온 의원를 보고 마음 굳혔습니다.
246으로 가겠습니다. 설훈을 떨어뜨리는 것이 더 급하다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해찬 후보를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노욕을 버렸으면 존경받는 친노 인사로 남았을텐데 특별한 비전도 없으면서 무엇때문에 당대표 선거에 나오게 되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