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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탐정A:X대학에서 독극물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게시물ID : panic_99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된고양이
추천 : 3
조회수 : 115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8/08/21 21: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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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대추]는 대답하는 추리공포소설의 약자이다.

 

. 진행 Rule

1. 본 이야기의 화자는 탐정 A이며 참여자는 탐정 A에게 어떤 것이든 질문할 수 있다. 탐정 A는 참여자의 질문에 성실하게 응답하며,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2. 참여자의 특정 질문이 핵심단어에 인접했을 때 탐정 A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스템]이 특정 사실을 알린다. ex) [첫번째 진실], [중요질문], [중요정보 : 탐정 A는 아주 유명한 민간 수사관이다]

3. 현재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99129&s_no=1454003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2934 의 게시글은 모두 삭제되었으며, 데이터 서버 등에도 기록이 삭제되어 찾을 수 없다.

 

. 정답 인정 Rule

1. 본 이야기에 결말은 2가지로 귀결된다. 이야기의 끝은 [시스템][사건 종료] 라고 안내하고 본 이야기를 종결한다.

2. 한 가지의 결말로 [사건 종료]가 된 시점으로, 다른 결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 Start

 

제목 : 탐정A:X대학에서 독극물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탐정A라고 합니다. 지난번에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미해결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경험 때문에 미궁 속에 빠진 본 사건을 또 여러분에게 공개하게 되었군요. 수사윤리로는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짓이지만, 저는 알량한 저의 자존심을 깍아 내리더라도 억울한 피해자가 단 한 명이라도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사건은 간단명료합니다. 경찰은 이미 용의자를 특정 지었고, 모든 증거가 확보되었으며 범행동기, 방법, 목적 또한 확실하게 규정되었습니다. 제가 이번 사건을 접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우연입니다. 수사관인 지인의 사무실에서 차 한 잔을 하면서 이야기하다가 명문대학교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의 범인 이야기가 나와, 흥미를 느낀 제가 사건 서류철을 열람해보면서 찝찝함을 참지 못해 받아들이게 된 사건입니다. 뭐 제가 이 사건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경찰 측에서는 크게 관심도 없습니다. 어차피 이건 해결된 사건이니까요. 저도 제가 왜 이 사건에 관심을 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치 운명처럼 끌렸다 갈까요. 그냥 무난하게 지나가는 범죄용의자 추적처럼 이 사건 또한 무난하게 경찰 측의 조사가 옳았음을 증명하고 지나가는 허무한 사건이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이번 사건은 그저 제 변덕일 뿐이니 큰 기대는 하지 말고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범행은 이렇습니다. 지난 수요일, 학생 D는 오전 09:00~18:00까지 진행하는 정규 수업을 마치고, 저녁식사 후 춤 동아리 활동을 모두 마치고 20:50에 기숙사로 들어왔습니다. 이후 21:00부터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방 안에 들어온 말벌떼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입니다. 큰 소란이 일어나 비명을 듣고 옆방 학생들이 찾아왔으나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15분 후 방문한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간 후에야 말벌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D군을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으나 곧 숨지게 된 사건입니다.

이후 범행에 사용된 말벌집이 현장에서 발견이 되어 살인사건으로 초점이 맞춰져 용의자 색출에 나섰고, 학생 B가 평소에 학생 D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잦은 다툼이 있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사건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현장에서 학생 B의 지문이 현관 도어락에서 다수 발견되었으며, 사건 발생 시각인 21:00부터 학생 B는 혼자서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을 했다고 증언 했으나, 게임 플레이 시간만 기록이 되고 실제 게임을 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못해 완벽한 알리바이 증명이 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또한 이후 인근 한약재 방에서 노봉방주(말벌술) 제조의 목적으로 말벌을 구입했던 정황이 들어나 학생 B의 단독범행임이 거의 확정지어진 상태입니다.

 

학생 B는 현재까지도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알리바이 증명이 불가능하고 범행동기도 있으며, 현장에서 너무 완벽한 증거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대로 시간이 경과한다면 곧 기소가 되겠지요. 학생 B의 자백이 없어도 이러한 현장 증거물로 충분히 기소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저는 사실 여기까지는 학생 B의 계획적인 살해현장임을 당연히 이해하고 있지만,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학생 B가 범인이 아닐 경우를 상정하고 사건조사를 임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형식적인 이런 사건 재 수사 후에도 학생B의 처벌은 피할 수 없겠지요.

 

이 사건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글쎄, 저는 차라리 학생 B가 빠르게 범행을 인정하고 깊은 반성, 호소를 통해 형량을 낮추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학생 B의 현재 태도는 의도가 굉장히 불순하여 중형을 피할 수 없겠지요. 저는 일단 사건을 받아들였으므로 이 사건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보고, 의심한 후 진실을 규명하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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