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3년 되던 해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나 원래 생일선물만 받고 헤어지려고 했어. 저는 웃었습니다. 실소가 반이고 표정을 감추기 위해서 웃었습니다.
사귄지 3년. 서로 네이트같은 비밀번호 공유야 개의치 않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신뢰받고 있으니까 알려준거잖아요. 그래서 안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베스트에 있는 장난감 이었을까요라는 글 보고 떨리는 마음에 한 번 싸이 확인을 해봤습니다.
옛날 남친이랑 찍은 사진. 그래.... 이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친구1 : 야 너네 아직도 안 헤어졌냐? 여친 : ㅇㅇ 친구1 : 헤어진다며? 여친 : 선물 다 돌려달라고 하면 어떡해?
그 외 아는 교회사람들이랑 영화약속...... 그것도 저랑 만나기로 한 날에; 약속 캔슬한 이유가 저거 때문... 혹시나 싶어 친구1의 싸이에 가서 방명록을 봤습니다. 여친 : 야 어떡하냐고 친구1 : xx년아 내가 어떻게 알아. 걍 잠적해. 여친 : 우리집 주소 다 아는데? 친구1 : 쫓아오면 스토커로 신고하면 되잖아
아 ㅅㅂ... 모르겠네요. 남자던 여자던 다 매한가지겠지만 진짜 연애하는 사람들 중에는 면상에 철가면 쓰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싸이 보고 좀. 식겁해서. 빈정상해서~ 지난 주에 영화보고 내려오면서 봤던 코트; 입어보고는 그냥 나왔는데 그거 분명 사달라는 얘기거든요. 지갑사정이 안 좋아서 모른체 사주지 않으려 했는데.... 그래서 은근 그렇게 말하니까 냉담하네요.
동갑내기인데. 같은 23살인데. 헤어지긴 헤어져야 할 거 같은데.... 아 ㅅㅂ... 이 배신감은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