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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은 다 같아요. 연애에 있어서...
게시물ID : gomin_1455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NlZ
추천 : 10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6/14 09:34:12
첫 연애를 일 년 가량 해보고 느낀 거에요. 사람 마음은 다 비슷하더라구요. 우린 특별하겠지 우린 다르겠지 하는 건 그저 개개인이 다른 존재인 것일 뿐, 느끼는 감정과 마음은 어디서 본 것과 들은 것과 주위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느꼈어요.


더 사랑받는 쪽이 갑이 된다는 것.
좋아하는 감정이 어느 순간 식을 수 있다는 것.
내 마음이 식었을 때 이별이 아무렇지 않다는 것.
내게 미련을 보이는 상대방이 찌질해 보인다는 것.
시간이 지나면 그리워지기 마련이란 것.
다시 만나면 전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
날 다시 받아준 그 사람이 예전 같을 거라 믿는 것.
더 사랑하는 쪽이 을이 된다는 것.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건 다르다는 것.
을의 사랑은 행복하지만 슬프고 힘들다는 것.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 걸 알아도 서운하다는 것.
아쉬운 쪽이 집착하게 된다는 것.
그런 서운함과 집착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는 것.
이별통보를 받는 쪽은 너무나 아프다는 것.
상대방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희망하는 것.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는 것.
꽤 시간이 지나 다 괜찮아진 줄 알았다가도 문득 떠오른 행복했던 기억에 코 끝이 찡해진다는 것.
 
사람은 변한다는 것.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기중심적이라는 것.
상대방 입장이 되보기 전엔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그럼에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

결국 또 다시 특별한 사랑을 기대하며 살아간다는 것.


사람 마음은 다 똑같구나 느꼈지만 그래도 다음 사랑은 다르지 않을까,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지내요.
쓰라린 사실들도 알게 해줬지만, 무엇보다 진짜 사랑이 뭔지 느끼고 알게 해준 첫 남자친구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출처 스물 셋 부터 스물 넷 까지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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