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가 글을 또 싸질렀다.
재밌는 양반이다.
나는 약간 똘끼 있는 사람에게 관심? 이 있다. 일례로 홍준표 같은 사람이나, 류여해 같은 이상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
그리고 그 범주에 서민 교수가 들어왔다.
서민 교수를 보면 글을 참 못 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방송인, 기생충 학자, 단국대 의대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사회 지도층 인사의 글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글을 싸지른다. 물론 내 기준에서 평가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직설적인 성격이 문체에 그대로 반영되어 그런지는 모르겠다.
어제 '서민 독서' 라는 서민 교수의 책을 보게 되었다. 그의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나 신문 칼럼만 보다가 책을 보니 조금 의외였다.
글을 생각보다 잘 쓴 것이다. 물론 책 본문에 출판 편집자들이 글을 매끄럽게 하고, 비문을 고쳐 주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엄청난 독서광이며, 미미 여사(미야베 미유키)의 팬이라는 등 솔직한 표현으로 책의 여백을 채웠다.
그는 반골 기질이 다분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 같다.
그의 가치관을 이해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ㅎㅎㅎ
그리고 어제 그는 또 글을 싸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