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여자애가 앉아있어서 모니터를 보니 

바람의나라 게임을 하고있더라구요. 저도 옛날에 바람의나라를 좀 했던터라 이런저런 게임에대한 얘기를 했는데 

어디서 낮익은 얼굴이다...싶더니 알고보니 아는사이는 아니지만 내심 속으로 귀엽다고 생각했던 애였습니다.

옆자리여서 서로 마주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그아이가 모르는점이 생겼다고 해서 제가 알려주겠다고

그애의 컴퓨터에서 허리를 감은 자세로 네이버에 모르는거에 대한 걸 제가 쳐주고 있는데

그애가 저한테 기대는거에요. 순간 너무 두근두근거리고 설레여서 저도 머리를 쓰다듬어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폰번을 물어보고 후회하지 않게해주겠다고 잘해주겠다고 사귀자고 했는데....

딱 여기서 깨버렸습니다...........ㅠㅠㅠㅠ.

9시에 일어나서 멍때리고 현실이 아니라는 자괴감과 그 잠시후 몰려오는 깊은 빡침때문에 담배한대 빨고 

배게를 퍽퍽 치며 정말 진심으로 화가 났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화도 나지만 대체 왜 그 아이가 내 꿈에 나온건지. 그 아이의 대답은 뭐였을지...막 혼란스럽고 답답하기만 하네요...

얼마전에 소개받은 여자애와 잘 안좋게 끝나서 여자가 그리운걸까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