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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집단세뇌
게시물ID : sisa_1102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관종마왕
추천 : 4
조회수 : 443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8/08/29 15:19:52
 강의는 사실 세뇌와 많이 겹친다.

   선생님이라고 하면서 그 사람이 하는 강의에 집중하고 귀기울이는 건 좋게 보면 학습이지만,

   만약 강사가 엉뚱한 걸 가르치거나 불순한 의도의 코드를 집어넣는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일종의 종교집회와 똑같다고 할 수 있다.


   학습론에서 혼자 공부하지 말고 도서관이나 학원에 가라고 하면서 혼자 공부하기는 어렵다라고 했지만

   이건 사실 위험한 것을 이용한 고육지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인간은 혼자서는 세뇌당하기 힘들다. 혼자인 경우는 더 많이 긴장하기 때문에, 그리고 일대일 대화를 하며 비판을 하기 좋다.

   그러나 집단 속에서는 달라진다. 우선 집단에 속한 이상 우리의 본능은 생존을 걱정하지 않으므로 경계심을 죽이게 된다.

   거기다가 자기가 속한 집단과 다른 방향으로 가기 꺼려진다. 그래서 집단 속에서 강의를 들으면 그 강의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그냥 mp3로 들으면 별 것도 아닌 롹 공연을 실연으로 들었을 때에는 감동의 해일에 빠지는 원리와 비슷한 것이다.

   인강으로 들었을 때에는 그냥 그런 메시지인가 하면서 다소 흘려듣거나 반사시키며 듣는다.

   세뇌의 위험도는 줄어들 수 있어도 대신 학습효율이 떨어져 버린다.

   반면 수십, 수백명의 열기가 가득한 강의실에서는 그 집단적 흐름을 따라 맹목적으로 집중하게 된다.

   세뇌의 위험성은 커지나 그만큼 학습효율이 높은 것이다.


   어느 쪽이 낫다고 할 수 없지만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죽이려면 이런 특징은 알고 있어야한다.

   공부가 잘 된다는 것은 그래서 두가지이다. 그게 세뇌를 통한 것인가 아닌 것인가.

   양적 측면 때문에 그리고 효율성 때문에 우리는 세뇌적 학습을 안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검토하고 비판하는 것이 없으면 그 세뇌적 학습의 약빨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출처 (https://www.kockoc.com/Apoc/69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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