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는 직업복같은 거에요. 정체성과 소속감.
차이라면 직업복은 강제성을 띄지만 빈대는 자발적이란 점입니다.
평상복 입으면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는데, 교복 경찰복 의사복이 입은 사람 보면 그 직군을 알 수 있지요.
빈대도 마찬기지. 빈대 이전엔 찢빠인지 털빠인지, 무척 신중한 사람인지 견해가 다른 분인지, 아니면 정말로 내막 모르고 오랜만에 오신 분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지만 빈대 이후엔 분명해졌죠. 선명한 털빠 선언.
이게 왜 문제냐면 자발적인 동참이기 때문입니다.
털=찢 인 현 상황에서 빈대 커밍아웃은 스스로가 찢빠라는 셀프인증이고, 이는
'무고한 자신을 찢빠, 털빠로 몰이한다'
'오유가 포용력이 없고 극단적이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오유가 변했다'
식의 위축시키기 주장이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들이 자발적으로 셀프 찢빠 인증해놓고 오유탓한다면 누가 흔들릴까요? 걍 조롱거리지.
문재인 정권을 지키기 위해 털을 지켜야 한다 주장하던 사람들도 빈밍아웃한 이상 설득력이 확찢어집니다. 나중에 아무리 그럴싸한 명문을 작성한다한들, 빈밍아웃 메모된 사람 글에 과연 '그럴싸한데?' 설득당할까요?
털교주 농간에 자발적으로 찢빠 입문하신 빈대님들 축하드립니다. 내세울 게 가입일 밖에 없는 분들도 꽤 되시던데 앞으로 그것마저 못써먹으시겠네요.
조만간 교복처럼 흰옷 + 팔토시도 자발적으로 착용하실 지 모르겠네요. 오프에선 빈대로 서로를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