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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관해 오유에서 본 가장 인상깊은 댓글
게시물ID : gomin_1455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니두분
추천 : 14
조회수 : 1425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5/06/15 00:39:14
아마도 본문이 외모 컴플렉스에 관한 글이었다고 기억 혹은 추측됩니다. 외모 컴플렉스는 정말 모두에게, 정도의 차이일 뿐 지긋지긋한 고민일 거라 생각해요.

 오늘, 우연히 핸드폰 메모장을 보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캡쳐를 해둔 게 아니어서, 이걸 쓰셨던 분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닉언죄조차 못하고..) 글을 허락도 없이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다른 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어요.

 문제가 되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주변에 모델하는 친구나 연예인하겠다고 말하고 다녀도 수긍이 될정도로 잘생긴 친구들이 많아서 더욱더 비교되던 오징어인데요. 제가 되고 싶은 롤모델을 소개해드릴께요. 그 분을 만나기 전에는 잘생긴 사람이였어요. 키크고 피부좋고 눈썹도 낙타처럼 길고 근육도 좋고.. 어느날 고급레스토랑에 갔어요. 남자 한명이 들어왔는데 10년이 넘었는데도 다 기억이 나요. 연한 베이지색 정장에 조끼 타이 셔츠하며 구두 지나칠 때 나던 은은하지만 무게감이 있던 향수. 안에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직원이든 손님이든 모두 쳐다봤죠. 잘생겨서가 아니라 심한 화상때문에요. 머리털도 없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일그러졌는데 솔직히 징그러운 얼굴이예요. 그런데 제가 살면서 그렇게 테이블매너가 좋은 사람은 그 때 처음봤어요. 갈라진 목소리지만 정중하면서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도 처음이였고요. 눈썹도 없고 눈도 일그러지고 눌러붙어서 짝짝이인데 그 눈빛은 정말. 그 이후로 저는 제 얼굴을 못생겼다 잘생겼다로 평가하지 않아요. 거울을 봤는데 너무 심각한 얼굴이거나, 눈빛이 힘이 없거나, 방정맞게 말이 많아지고 톤이 높아진다거나, 미소가 가식적이거나 하면 제가 세상에서 제일 못난이 같아보여요.  전 잘생기진 않았지만 제 주변사람 누구보다 빛나는 눈동자에 포근한 말투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합니다. 작성자님, 거울 한 번 보시면서 코의 높이가, 눈의 크기가, 입술의 색이 기준이 아닌 다른것을 기준으로 잡고 평가해보세요. 연예인들이 뿜는다는 형광등백개와는 전혀 다른 자연광 백개를 발견하실 수 있을거예요. 좋은밤되세요.
 
출처 내 아이폰 메모장에 2014년 2월에 저장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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